'글로벌 K-컬처사이트'로 돈몰린다

[인터뷰]한류포털 '숨피미디' 이준표 대표

정현수 기자 / 입력 : 2011.06.17 08:31 / 조회 : 5322
  • 글자크기조절

편집자주코리아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아시아의 '한류'로 출발한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이제 중동, 아프리카, 미국, 유럽 세계 구석구석에서 국경,인종,종교를 초월하는 'K-컬처'로 씨뿌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K-컬처 '퀀텀 점프'의 현장을 찾아간다.

"글로벌 K-컬처 사이트가 등장한다"

미국과 프랑스의 K-컬처를 언급할때 빼놓을 수 없는 회사가 있다. 동영상 검색 업체 엔써즈다. 지난 2007년 창업한 엔써즈는 국내 동영상 검색 부문의 독보적인 회사다. 대다수의 포털업체들이 엔써즈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엔써즈가 K-컬처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월 미국 최대의 K-컬처커뮤니티인 숨피닷컴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프랑스 최대 K-컬처 커뮤니티 두 곳을 전격 인수했다.

image


엔써즈는 인수한 회사들을 '숨피미디어'라는 이름으로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전 세계 K-컬처 확산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준표 숨피미디어 대표는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10~20대 외국인 여성들이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이는 2~3년 사이에 발생한 새로운 변화"라고 말했다.

사실 2000년대 초중반 '한류'가 확산됐을 때만 하더라도 젊은층의 관심은 적었다. 지역도 일본 등 아시아로 제한돼 있었다. 미국과 유럽에 진출한 K-컬처의 소비층도 주로 현지 교포들이었다.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영향으로 외국의 젊은층도 한국 콘텐츠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열정을 가진 이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 등을 개설하면서 K-컬처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젊은 K-컬쳐 소비층들의 열정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참여하는 형태다. 프랑스 K-컬처 커뮤니티 회원들만 하더라도 음악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직접 얼마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 앞으로 자전거를 선물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출연자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 자전거는 방송 소품으로 활용됐다.

숨피미디어는 이들의 열정에 부응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아직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K-컬처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신들의 전공 분야를 택했다.

엔써즈는 현재 동영상 캡쳐 화면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개발한 상태다. 현재 콘텐츠 저작권을 가진 방송사와 계약 문제를 협의 중이다. 이르면 10월 중으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K-컬처를 접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여름 숨피미디어의 일본어, 독일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언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