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시티헌터', '최고'·'로맨스' 잡을까

진혁PD "원작과 다른 한국적 '시티헌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5.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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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의 진혁PD, 황은경 작가, 이민호, 박민영, 구하라, 황선희, 이준혁(왼쪽부터) ⓒ사진=송지원 기자


SBS 새 수목극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최수진 연출 진혁)가 치열한 수목 안방극장에 화끈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티헌터'는 1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호, 박민영, 구하라, 이준혁, 황선희 등 주요 출연진과 진혁PD 등 제작진이 참석했다.

'시티헌터'는 일본 츠카사 호조의 동명의 히트작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특히 국내에서 드라마화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80년대 도쿄를 배경으로 했던 원작과는 달리 배경은 2011년 서울로 바뀌게 되며, 통쾌한 사건 해결이라는 기존의 원작 이야기 구조에 주인공이 시티헌터로 성장하며 완성되어가는 과정도 비중 있게 그려진다.


이민호가 MIT 박사 출신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의 이윤성, 박민영이 전직 유도선수 출신의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 이준혁이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검사 김영주 역을 맡았다.

김영섭 책임프로듀서는 "원작을 뛰어넘는 한국적 '시티헌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통쾌한 액션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연출자 진혁PD는 "이 드라마는 원작만화 '시티헌터'의 프리퀄을 한국 실정에 맞게 각색한 것"이라며 "우리의 답답한 현실에 대한 통쾌한 판타지와 외로운 사람들이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접목시키고 싶어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황은경 작가는 "한국의 풀려야할 문제가 아웅산 테러였다고 생각했다"며 "그 관련자들이 마음에 원한을 두고 있을 것 같아 이를 풀어내는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시사 영상에서는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화끈한 액션신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작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어서 한국적 '시티헌터'에 대한 기대를 불렀다.

드라마는 1983년 버마(현 미안마) 아웅산 테러사건을 배경으로, 테러를 자행한 북한에 대한 복수에 나섰다 정권의 버림을 받고 숨진 남한 비밀요원의 아들이 '시티헌터' 이윤성(이민호 분)이라는 설정에서 시작, 흥미를 불렀다.

이어 이윤성이 태국에서 숨진 아버지의 친구 밑에서 무술과 총술 등을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 그리고 이윤성과 김나나, 김영주가 우연찮게 인연을 맺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이민호는 "예고편에서 보셨다시피 출생부터 많은 아픔을 갖고 태어난 인물"이라며 "내면의 고독, 정의로운 마음을 표현할 것이다. 사람의 본질적인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박민영은 "많은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한없이 밝고 씩씩한 캐릭터"라며 "하루, 하루 연기하면서 나나가 어떻게 성장할지 윤성이와 어떤 인연을 이루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카라의 구하라는 "발연기도 있겠지만 많은 응원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목 안방극장은 SBS '49일'이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승원, 공효진 주연 MBC '최고의 사랑'이 무섭게 따라 붙고 있는 상황. 지난 12일 '49일'은 14.8%(AGB닐슨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 '최고의 사랑' 13.9%의 시청률로 간발의 차로 SBS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S 2TV '로맨스타운'도 아직은 한 자릿수 시청률이지만 안정된 성유리의 연기를 바탕으로 서서히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과연 '시티헌터'가 치열한 수목 드라마 경쟁에서 '49일'의 인기를 이어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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