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변했다"..돌아온 신해철, 파격+순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5.10 16:24 / 조회 : 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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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방송을 청취함으로서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피해, 불면, 정서불안, 과대망상, 인성변화, 귀차니즘, 대인기피, 왕따, 식욕부진, 발육부전, 성적하락, 가정불화, 업무능력 저하, 소득감소, 직장생활 부적응에 대하여 본 고스트네이션 제작진 일동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음을 경고드립니다."

5년만에 돌아온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이 기대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10일 오전 2시 MBC라디오 봄 개편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진 MBC FM4U (91.9MHz)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이하 '고스')이 첫 방송됐다. 생방송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첫 방송은 과거 '고스'의 향취를 풍기는 동시에 달라진 '마왕' 신해철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내 열혈 청취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종소리와 함께 하는 예의 장황한 경고문과 함께 시작한 '고스'는 5년만에 DJ로 돌아온 신해철의 긴 인사로 막을 열었다. 신해철은 '고스' 첫방송을 앞두고 음성 변조기를 이용하거나, 마치 방송을 쉬지 않은 것처럼 너스레를 떨거나 하는 이런저런 대안들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동안 '고스'라는 공간에 돌아오고 싶었다는 감상에 젖기도 했다.

신해철은 "제 인생에서 '고스트스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은 일개 라디오 프로그램이지만 들으시는 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일반적인 매스미디어에서의 인간관계와 살짝 다른 뭔가가 있다고 우리는 믿어왔지 않나"라며 "아마도 이 공간이야말로 제가 허세를 부리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공간이었을 것인데 이 공간에 다시 돌아오면서 허세를 떨거나, 내가 당신들을 보고 싶어했다는 이야기는 죽어도 하기 싫었다는 거다"라며 프로그램과 청취자에 대한 애정을 애둘러 표현했다. 이 곳은 "무장해제의 공간"이라고도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쉬는 사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자신 또한 달라졌노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신해철은 "두려움도 약간 있다. 사람들이 변하지 않나. 지난 몇 년간 저 역시 변했다. 특히 제 개인사에서는 아이 둘의 아버지가 됐고, 요람에 응애응애 하는 아기가 둘 있다는 것과 대화를 주고받는 아이 둘이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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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해철 특유의 톡톡 튀는 멘트와 자유로운 분위기는 여전했다. 신해철은 "보통 생방송 1분 전 도착인데 생방송에 이렇게 빨리 와본 게 처음"이라며 "담당 프로듀서가 국장님이 배치돼서, 이게 군기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신청곡을 받습니다. 받지만 틀지는 않는다"며 "신청곡을 보내는 것은 여러분의 마음이다. 듣고싶은 노래는 인터넷에 치면 검색도 되도 돈 주고 살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광고 때문에 "똥줄이 탄다"고도 털어놨다. 심지어 과거 '고스'에서 틀었던 20분짜리 '삼태기 메들리' 전주를 틀며 "긴장했지? 첫 방송인데…"라고 장난도 쳤다.

열혈 청취자들은 돌아온 '고스트스테이션'과 신해철에 환호했다. 청취자들은 "마왕이 변했다", "마왕도 자식바보가 되다니", "돌아온 '고스' 반갑다", "역시 '고스'였다"며 다음 방송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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