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연기, 공부하듯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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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셀러브리티 바이오그래피 '태희의 재발견' 방송화면


김태희가 연기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셀러브리티 바이오그래피 '태희의 재발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모델로 데뷔했던 김태희는 "모델과는 달라 걱정을 했지만 처음엔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라며 연기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태희는 "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또 내 적성, 성격, 재능과는 상관이 없는 분야인 것 같았다"며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초반 부담감에 시트콤으로 출발했고, 단번에 주연급으로 뛰어 올랐다. 드라마 '질투'를 연출했던 이승렬 감독의 작품 '스크린'이 캐스팅에 난항을 겪자 신인이었던 김태희를 전격 발탁했던 것.


그러나 김태희는 "어마어마한 욕을 들으며 지냈다"라며 "매일매일 태어나서 욕을 먹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눈뜨고 못 봐주겠다는 말을 되게 많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변화를 위해 2년간 공백기를 갖고 열심히 준비했던 영화 '중천'은 흥행에 참해했다. 이후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줄줄이 흥행 참해를 기록했다. 작품의 실패가 김태희 때문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김태희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라며 "제가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하듯이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게 문제였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좌절도 했지만 김태희의 도전은 계속됐다.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는 그녀의 연기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이 됐던 작품이기도 했다. 당시 '아이리스' 영윤호 PD는 "김태희만 연기 잘하면 아이리스 문제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태희는 "자격지심도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그럴 수록 더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다"라고 고백했다.

김태희와 작품을 했던 배우 이병헌, 설경구, 류수영, 송승헌, 김소연은 하나같이 그녀의 근성과 성실함, 노력에 대한 찬사로 입을 모았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을 발전시켜왔고, 최근작 MBC 드라마 '마이프린세스'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과거에는 김태희만 보였다면 지금은 캐릭터가 보인다"라는 것.

자신에게 맞는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다양한 작품을 선택한 신념이 역시 여기까지 오는데 큰 힘이 됐다.

김태희는 "제 삶이 평탄하고 편안하고 아무 걱정 없이 보였을 것 같다"며 "저는 앞이 되게 캄캄하고 막막한 기분으로 연기 생활을 오랫동안 해 왔다"고 그간의 힘들었던 마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배우라는 일이 처음엔 버겁고 힘들고 어려운 짐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감정을 겪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말을 이었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를 꼭 할 필요는 없다. 광고 촬영으로도 충분히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기력에 대한 비판도 없다.

그러나 김태희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지금은 연기가 너무나 고맙고 좋다. 앞으로 훌륭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흔들림 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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