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불꽃' 최후의 승자는 이순재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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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 최후의 승자는 이순재였다.

MBC 주말특별기획 '욕망의 불꽃'(극본 정하연·연출 백호민)이 2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된 '욕망의 불꽃' 마지막 회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기로 결심했으면서도 여전히 부에 대한 야심을 놓지 못하는 여주인공 윤나영(신은경 분)의 모습 속에 깊은 여운으로 극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지켜본 김태진 회장(이순재 분)은 그간의 아귀다툼을 모른다는 듯 능청을 떨었다.


이날 방송에서 영민(조민기 분)은 아버지의 유언장에 대서양 그룹 후계자로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알고도 형 영준(조성하 분)의 이름을 부르며 형에게 그 자리를 넘겼다. 그 사실을 안 나영은 분노하며 돌아선 뒤 친딸 인기(서우 분)을 찾아 모녀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러나 영민은 이 모든 것이 나영을 위한 것이었음을 다시 고백, 부부는 화해를 맞았다.

시간이 흘렀고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나영과 영민, 민재(유승호 분) 가족은 웃음을 찾았고, 인기는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또한 욕망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영준이 회사를 그만뒀다는 사실을 안 나영은 곧 욕망에 불타는 과거의 모습으로 시아버지를 찾아간다. 병상에서 일어난 태진은 나영이 '과거 유언장에 이미 영민의 이름을 쓰지 않았느냐'며 다시 유언장을 써달라는 요구에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 결국 나영마저도 웃고 말았다. 그룹은 결국 영민에게로 돌아가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태진은 이를 나영에게 알리지 않았다.

태진과 나영은 이미 오랜 숙원이 있는 사이였다. 앞선 방송에서는 태진이 과거 나영의 어머니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으며, 나영의 아버지로부터 특허권을 독점해 대서양 그룹의 기틀을 세웠음이 이미 드러났다. 부에 대한 끝없는 욕망은 원래부터 태진의 것이었으며, 나영에게로 넘어갔다. 태진은 극중 아들들의 후계 경쟁을 유발하면서도 그 모두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왕 회장'이자 '킹메이커'로 극을 이끌었다. 끝내 웃는 자 역시 태진이었다.


'욕망의 불꽃'은 끝없는 욕망을 지닌 재벌가 사람들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재벌가 며느리가 된 여인 윤나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치열한 후계 다툼과 출생의 비밀을 밀도있게 그려내며 사랑받았다. 후속으로는 황정음 김재원 남궁민 고준희 등이 출연하는 '내 마음이 들리니'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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