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안녕바다, 올 봄 이들을 주목할 이유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3.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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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위)와 안녕바다


대중들의 사랑을 목표로 요즘에도 많은 신인 가수(팀)들이 등장한다. 기존 톱가수들이 인기와 인지도 면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신인들끼리의 경쟁도 치열, 데뷔 직후 곧바로 주목받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이 와중에서도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7인 걸그룹 치치와 4인 록밴드 안녕바다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 지유 피치 아지 세미 보름 수이 등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멤버들로 이뤄진 치치의 뒤에는 바로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던 유명 프로듀서 최준영이 있다.

김건모의 히트곡 '스피드'를 탄생시킨 것은 물론 이정현의 '왜'와 '바꿔'도 만들어 내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이 바로 최준영이다. 왁스의 프로듀서를 맡으며, '화장을 고치고' 등의 노래와 함께 그녀에게 인기 가수란 타이틀도 달게 해 줬다.

하지만 최준영은 2000년대 초반부터 영화 제작자로 변신, 이 분야에서도 나름대로 인정받았다. 이런 최준영이 10여년 만에 가요계 본격 복귀를 선언하며 탄생시킨 걸그룹이 바로 치치다.


치치는 최근 쇼케이스를 갖고 최준영이 만든 데뷔곡 '장난치지마'를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일렉트로닉 하우스 댄스곡 '장난치지마'는 최준영만의 감성이 더해지며, 강렬하면서도 멜로디감 있는 노래란 평가를 받았다. 쇼케이스 현장에 있었던 가요 관계자들은 최준영이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돌아왔음에도 "곡이 엣지있다"란 평가를 내놓았다.

최준영은 댄스와 발라드 모두에 능숙하기에, 치치가 향후 보이그룹 빅뱅처럼 30대 이상도 어렵지 않게 듣고 따라할 수 있는 곡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최준영은 "솔직히 요즘 트렌드를 제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면서도 "저만의 개성을 치치에게 불어 넣을 것인데, '치치'가 '장난치지마' 이후 선보일 곡들은 제 맘에 더욱 든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계에 치치가 있다면 밴드계에는 안녕바다가 있다.

나무(보컬, 기타) 명제(베이스) 준혁(드럼) 대현(프로그래밍, 키보드)은 홍대 인디신에서 활동하다, 지난 2009년 데뷔 미니앨범을 내고 메이저 음악계에 정식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정규 1집을 발표, 수록곡인 '별빛이 내린다'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외국인 노동자 특집 편에 실리며 인지도를 더욱 넓혔다.

나무와 대현이 함께 작곡한 정규 1집 타이틀곡인 세련됐으며 힘도 있는 록 넘버인 '내 맘이 말을 해' 역시 마니아 팬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다.

안녕바다는 모든 작업을 팀 내에서 직접 소화하는 밴드의 원래 개념에 충실한 팀이다. 여기에 강렬한 곡은 물론 감성 넘치는 곡도 동시에 소화한다.

지금도 인디 분위기가 강하지만,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 하는 등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는데도 적극적이다. 또한 아이돌급 패션 센스 등도 선보이고 있다.

안녕바다를 가요계가 주목하는 이유들이다.

안녕바다는 최근의 관심을 등에 업고 이달 말에는 이탈리아 피렌체로 향한다. '2011 제 9회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축하 공연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녕바다 소속사인 플럭서스 측은 "안녕바다는 요즘도 열심히 음악 작업 중"이라며 "이르면 여름 초께 새 미니앨범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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