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시크릿·아이유, 1분기 3대 미친존재감..왜?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3.17 11:20 / 조회 : 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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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아이유 시크릿(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2011년 1/4분기도 어느덧 10여 일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기간, 가요계는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컴백한 가수들은 팬들을 유쾌하게 했지만, 카라 사태 등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와 중에서 자신의 역량을 꿋꿋히 발휘하며 가요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세 팀(가수)이 있다. 바로 빅뱅 시크릿 아이유다. 물론 이유는 있다.

▶빅뱅='음반 킹'에 美빌보드 진출까지

지난 2월24일, 국내에서 2년3개월 만에 새 음반을 낸 5인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은 그들이 왜 최고 아이돌그룹인지 수치로도 명확히 보여줬다.

빅뱅은 새 앨범 타이틀곡 '투나이트'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소리바다 벅스 몽키3 등 국내 여러 음원 차트 정상을 싹쓸이 했다. 여기에 현재까지 16만장(소속사 및 유통사 집계 기준)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보이며 단숨에 2011년 음반 킹으로 떠올랐다.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다운' 등 지상파 및 케이블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도 '올킬'했음은 물론이다. 또한 빅뱅은 한국어 음반 임에도 불구, 미국 빌보드의 히트시커스앨범 차트 및 월드앨범 차트 톱10까지 진입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란 말이 딱 어울리는 성과를 내고 있다.

빅뱅의 1분기 국내 가요계 장악은, 이른바 빅뱅 스타일의 음악에 팬들이 여전히 호감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타이틀곡 '투나이트'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댄스곡이지만 감성적 멜로디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10대나 20대 초반이 아닌, 그 이상의 세대들도 인상적이면서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대히트곡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 때의 강점을 또 한 번 살린 것이다. 물론 편곡과 사운드 면에서는 한층 세련됨을 추구했다. 이는 '투나이트' 중간 어쿠스틱 사운드를 가미한 것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듯 음악적으로 기존 강점을 지킴과 동시에 새로움을 추구한 게, 빅뱅의 1분기 성공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물론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등 5명이 오랜만에 무대에 함께 서는 것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팬들엔 기쁨이 되고 있다.

▶시크릿=변신이 성공을 가져오다

4인 걸그룹 시크릿은 변신이 성공을 가져온 좋은 사례다.

시크릿은 올 1월 초 귀여운 스윙풍의 댄스 싱글 '샤이 보이'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하반기 데뷔 뒤, '매직'과 '마돈나' 등 힘이 넘치는 강렬한 댄스곡들로 사랑받아온 시크릿이었기에 이번 선택은 의외였다. 안전함을 뒤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년 이상의 매니지먼트 경력을 갖고 있는 시크릿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김태송 대표와 전효성 한선화 송진은 징거 등 멤버들의 생각은 달랐다. 아이돌은 매번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야 팬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차원에서 깜찍 발랄한 댄스곡 '샤이 보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크릿은 '샤이 보이'로 '뮤직뱅크' '인기가요' 등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요 프로그램 정상에 올랐다.

귀여움을 무기로 내세우며 멤버 각자에 대한 팬, 특히 오빠 및 삼촌 팬들의 친근감은 더욱 높아졌다. 즉, 시크릿은 이번 '샤이 보이'를 통해 팬 층을 확실히 넓혔다할 수 있다. 시크릿을 올 1분기 가장 성공한 걸그룹으로 꼽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시크릿은 이달 초 메인보컬 송지은이 첫 솔로곡 '미친거니'를 발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화룡점정을 확실히 보여줬다.

▶아이유=새 국민여동생, 대세를 누가 막으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가요팬들의 '아이유 앓이'는 올 1분기에도 계속됐다.

아이유는 2월 중순 90년대 대표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작곡한 신곡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발표, 순식간에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소리바다 몽키3 싸이월드 등 국내 대표 6대 음원사이트 1위를 장악했다.

귀여운 외모 속에서 애절한 발라드까지 무리 없이 소화한 아이유의 가창력이 인기의 기본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새 국민여동생이 노래까지 열심히, 그것도 잘 하니 오빠 삼촌 팬들이 어찌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거둘 수 있겠는가.

아이유가 대세를 굳히는 데는 1분기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 뚱보 분장은 귀여운 매력을 오히려 배가시켰고, 아이유에 대한 호감역시 높였다. 여기에 가요 프로그램보다 더 오랜 시간 나왔던 '드림하이'는 '아이유 앓이'에 보다 깊게 빠질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했다.

올 1분기 가요계를 넘어 드라마계에서까지 인상적 활동을 보인 아이유이기에, 1분기 가요계 승자로 꼽는데 이견을 달만한 이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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