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김정은 "유희열 '스케치북' 출연하고파" (일문일답)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3.02 17:30 / 조회 : 8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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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동훈 기자phtotoguy@


배우 김정은이 3년 동안 진행해왔던 SBS 심야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이하 초콜릿)' 폐지를 앞두고 아쉬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정은은 2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초콜릿'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이날 녹화에 앞서 김정은은 취재진과 만나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정은은 "눈물을 안 쏟을 것이다"로 말문을 열었다. 이후 '초콜릿'에 대한 애정과 프로그램이 가졌던 특별한 의미, 폐지에 대한 아쉬움 등을 말했다.

'김정은의 초콜릿'은 지난 2008년 3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봄 개편을 맞아 3년 만에 폐지 소식을 알렸다.

마지막 게스트는 가수 이승환, 백지영,리쌍, 씨엔블루 등이다. 마지막 방송은 오는 20일로 예정됐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마지막 회 촬영을 앞둔 소감은?

▶3년 동안 너무 정이 들어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그러나 나중에 '초콜릿'을 떠올리면 오늘이 가장 많이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그런 날일 수록 늘 하던 것 보다 더 재미있고 신나게 즐겨야 되겠다 싶다.

- 촬영 도중 눈물이 나지 않겠나.

▶안 그래도 다들 걱정 한다. 특히 공형진 선배는 '눈물 날 것 같으면 나랑 결혼한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문자로 '박명수 선배 얼굴을 떠올려라'라고 말해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구인가?

▶구태의연한 대답 같지만 다들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많이 기억에 남는 가수들은 평소에 자주 보지 못했던 가수분들, 다른 프로그램에서 자주 못 뵜던 분들이나 못 보던 무대들이다. 내가 어디 가서 심수봉 선배님이나 한영애, 임재범 선배님들을 뵙겠나. 그분들은 움직이는 동영상으로 만나기 힘드신 분들이지 않나. 그런 분들이

나와 주셨던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 역시도 일생에 선물로 간직할 만큼 소중했다. 이외에도 한 발 더 나아가서 제작진의 노고인데 정훈희, 케이윌의 듀겟 무대 같은 것들은 기억이 많이 남는다. 방송은 안됐지만(웃음) 최민수 선배님의 출연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모두 소중한 추억이다.

-주변에서 누가 가장 애청했나?

▶다들 그러신 것 같다. 이현승 감독님이 특히 애청해주셨다. 또 그렇게 아쉬워하시는 분들은 보며 이런 기분이 들었다. '초콜릿'이 배우들이 나올 만한 프로그램 중 하나였지 않나 이런 생각. 그래서 더 아쉬운 부분도 있다. 사실 나 역시 배우이다 보니 배우 입장을 잘 안다. 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혹은 촬영장에서 상대역과 소통하는 것만 잘하지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우리 프로그램은 한석규 선배, 김혜수 언니도 출연했다. 그분들이 나와 주시기에 많이 불편했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든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뭘 할 계획인가?

▶아직 다음 주 수요일에 뭘 할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뭘 잡아야겠다. 오늘은 녹화 끝나고 스태프들한테 인사하고 싶다. 사실 어제 스태프들 주려고 조그만 편지를 준비했다. 워낙에 다들 친해서, 끝나고도 계속 연락하고 지낼 것이다. 정이 많이 들었다. 3년인데....

-혹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섭외 요청이 온다면?

▶그 프로그램 너무 좋아한다. 예전 이소라씨, 노영심씨 등 그런 음악 프로그램을 워낙 좋아한다. 불러주시면 얼마든지 가겠다. 그러나 보고 싶어할지 모르겠다.(웃음)

-나중에 음악 프로그램 섭외 요청이 또 온다면?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서초 케이블로 가서 하겠다고도 했다. 아무 것도 약속된 것은 없지만 팬으로서 이런 프로그램은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마지막 녹화에 혹시 준비한 것은 없나?

▶준비한 것 없다. 하나 할 걸 그랬나. 그건 좀 아쉽다.

-또 어떤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 지금 열심히 보고 있다. 1년에 하나씩은 작품을 하는 것이 사이클에 맞는 것 같다. 너무 오래쉬면 일이 너무 그립다. 작년 여름에 열심히 했으니까 올 가을 지나지 않고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아쉽다고 말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다. '(폐지)잘 됐다'보다는 아무래도 좋다.(웃음) 너무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부족했던 MC를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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