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신화 행보+김동완 발언' 곱씹어라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3.02 14:31 / 조회 : 1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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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신혜성 이민우 에릭 앤디 전진 김동완(왼쪽부터)


원조 아이돌그룹이라 할 만한 6인조 신화의 김동완의 말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데뷔했으니 올해 햇수로 데뷔 14년 차를 맞는 신화. 여기에 이민우 전진 앤디 등 멤버 중 절반이 아직 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신화란 이름은 가요팬들은 물론 아이돌그룹 후배들에도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화는 보통 아이돌스타들이 한 번 겪기도 힘든 여러 사건사고는 다반사로 일으켰다. 하지만 이를 잠식시킬 만한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 6명 모두 잘 생긴 얼굴에도 불구, 친근함이 있었다. 그렇기에 신화는 많은 구설수에도 불구, 아직까지도 팬들을 유쾌하게 만드는 아이돌그룹으로 남아 있다.

H.O.T가 모든 부분에서 엘리트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신화는 '정 많은 나쁜 남자' 스타일에 가깝다 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화는 지난 10여 년 간 소속사 및 매니저들과도 숱한 일을 겪었다. 때론 싸우기도 하고, 때론 기쁨의 술자리도 가졌다. 그리고 멤버들 모두 30대 초중반이 된 현재, 주변에 대한 고마움을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

신화의 김동완은 지난 1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신화 활동 때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전하던 도중 "제가 공익근무를 하면서 크게 느낀 게, 저희가 하는 일(연예활동)에 보다 정말 많은 돈을 벌고 있구나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 눈에 보이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구나라 느껴 훨씬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란 말도 덧붙였다.

신화란 이름으로 연말 가요 시상식 1위를 차지했던 것은 물론 김동완 에릭 신혜성 이민우 전진 앤디 등 각각의 멤버 모두 국내 연예계에서 가장 잘 나갈 때가 있었다.

이때는 소속사 관계자들과 여러 부분에서 갈등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신화 멤버들과 첫 소속사 때부터 함께 했으며 두 번째 소속사이던 굿엔터테인먼트를 아예 설립했던 관계자들은 서로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있을 때마다 허심탄회한 술자리 등을 가졌다. 그러면서 그 때 그 때 서로의 갈등을 최소화 시켰다. 이는 멤버들 사이에도 마찬가지였다.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정도 쌓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느덧 14년차 된 신화의 멤버들은 자신의 일과 주변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김동완은 이를 직접 공개적 자리에서 말로 표현까지 했다.

신화 멤버들은 이제 굿엔터테인먼트를 모두 떠났다. 굿엔터테인먼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화의 여섯 멤버 모두 지금도 여전히 굿엔터테인먼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김동완과 신혜성은 굿엔터테인먼트 시절 L이사가 차린 회사에, 앤디는 또 다른 L이사가 만들었으며 틴탑도 속해 있는 회사에, 에릭은 C실장이 운영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각각 몸담고 있다. 전진 역시 신화 초창기부터 인연을 맺었던 J대표의 회사에 소속돼 있다.

신화에 비하면 이제 갓 데뷔했다 할 수 있는 아이돌그룹들이 소속사와 잦은 분쟁을 일으키는 요즘, 신화의 행보 및 김동완의 말은 아이돌그룹과 소속사들이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한 번 곱씹어야 한다는 평가다.

신화는 2012년 원년 멤버 그대로 가요계로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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