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임수정 '사랑한다…' 베를린 기자회견 '성황'<br>50분 내내 질문세례 이어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2.17 20:04
  • 글자크기조절
image
베를린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현빈, 임수정, 이윤기 감독


현빈과 임수정이 주연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베를린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서구와 아시아 언론의 쉴 새 없는 질문세례 속에 성황리에 이뤄졌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 6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윤기 감독과 주연배우 현빈, 임수정이 참석한 기자회견은 독일 현지 기자들은 물론 외신 기자들의 열띤 반응 속에 진행됐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50분 내내 쉬지않고 해외 취재진의 질문에 이어졌다. 세 사람은 긴장된 가운데서도 자연스럽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쏟아지는 질문에 답했다.

가장 많은 질문은 4번째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이윤기 감독에게 쏟아졌다. '여자, 정혜',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가 3차례 포럼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처음으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터다.

이윤기 감독은 영화의 기법, 표현에 대한 질문에 상세히 답하며 베를린 영화제가 친숙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예전엔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서는 이 무대에서 좀 더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비판적이라고 하더라도 좋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현빈과 임수정에게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톱스타들인데 작은 규모의 영화에 어떻게 출연했느냐, 짧은 촬영 기간 동안 어떻게 감정을 교류했느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현빈과 임수정, 그리고 이윤기 감독은 침착하게 한국어로 모든 질문에 답해했다.

현빈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수필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여느 다른 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요즘 많은 영화들이 빨리빨리 더 많은 볼거리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다른 한 편에는 조용한 영화, 감성과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영화들이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빈은 이어 "저희 영화 자체가 호흡도 길고 천천히 가는 영화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떤 마음을 갖고 극장에 오시냐에 따라 보는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신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수정은 "한국 영화 환경이 예술성을 띤 영화가 만들어지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때에 좋은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제작자와 감독님이 계셨고, 저도 마음의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한 팬으로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수정은 이어 "시나리오가 좋았고, 감독님이 좋았고 하시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작은 영화임에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별을 앞둔 결혼 5년 차 남녀의 3시간 동안의 감정변화를 그린 작품.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