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서우씨,<br>정말 그리 독한사람 아니죠?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02.13 17:39 / 조회 : 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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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 ⓒ이명근 기자 qwe123@
"죽을 때까지 함께 해요. 지옥까지 같이 가는 거 에요."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 방송중인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 서우(26)의 대사다.

낳자마자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신은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자신을 버린 사람에 대한 증오에 불타올랐다.

더불어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인 유승호의 어머니이자 자신과 유승호를 어떻게 해서든지 헤어지게 만들려는 장본인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도 큰 충격이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애증으로 마주한 어머니 신은경은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반응을 보이며 서우의 숨통을 더욱 조였다.

그리고 나는 네 어머니가 아니다는 식의 냉혹한 신은경의 반응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 있는 악마로 더욱 강하게 했다.


자신을 협박하는 신은경에게 "엄마 한번만 안아 봐도 되나요"라고 말하며 서우는 신은경의 목에 두 손을 감고 말했다. "죽을 때까지 함께 해요. 지옥까지 같이 가는 거 에요"라고 말했다.

서우의 악녀 연기는 이 드라마에서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매회 마르지 않는 눈물샘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그는 독하디 독하다. 물론 서우의 연기가 빛날 수 있는 건 중견배우 신은경의 몫도 무시할 수 없다. 주거니 받거니 '모녀'가 펼치는 독기 어린 연기는 매회 시청자를 빨아들이며 '욕망의 불꽃'의 시청률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

서우, 지난해 초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이미 연기력을 검증받은 그는 무서운 신인에서 이제 무서운 배우로 거듭났다. 서우의 무서운 연기력은 이제 신인배우라는 타이틀을 걷어냈다.

서우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실제로도 저리 독할까 싶다. 어떨까.

서우를 아는 사람이면 카메라 앞에 선 서우의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상냥하고 '친절한 서우씨'란 얘기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에선 영락없이 꿈 많고 평범한 26살, 밝고 명랑한 서우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마디로 서우는 태생적 배우라는 업계의 평가가 정확한 셈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서우가 극에 몰입하는 걸 보면 무서울 정도다. 굉장히 머리가 좋고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이 풍부한 연기자다"고 극찬했다.

서우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서우에 대해서는 극찬 일색이다.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는 "서우는 신인 때부터 될 성 싶은 배우였다"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대성할 연기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 선배인 신은경과의 연기 대결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는 서우, 마르지 않는 그의 눈물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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