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5대'금기 깼다! 이래서 '우주 大★'(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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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사진=임성균 기자
슈퍼주니어의 김희철(28)이 연예계 정식 데뷔 만 5년 남짓 만에 최고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최근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새 MC로 합류했고, MBC의 새 프로그램인 '추억이 빛나는 밤에'의 진행자로도 발탁됐다. 오랜 기간 DJ를 맡고 있는 SBS 라디오 '김희철의 영스트리트'도 잘 이끌고 있다.


2005년 슈퍼주니어의 데뷔와 함께 꽃미남 스타일의 외모로 단숨에 팬들의 이목을 끈 김희철. 데뷔 즈음 잘 생긴, 아니 예쁘게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를 연기쪽에서도 가만 둘 리 없었다. 김희철은 가수 본격 출격과 더불어 KBS 2TV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도 출연, 두 배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거침없던 그의 언행은 그 간의 아이돌과는 전혀 달랐고, 논란도 낳았다. 강원 횡성 출신인 김희철은 꾸밈없는 자연 속에서 자라서였는지, 자신과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 사람들이 보는 TV 속에서도 솔직함을 바탕으로 무척이나 유쾌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는 마니아 팬 양상에 톡톡히 한 몫을 한 반면, 만만치 않은 안티팬도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 김희철은 연예계 데뷔 6년째를 맞는 올 해도 이 성격을 꿋꿋하게 유지 중이다. 그리고 대중들은 이제 그의 진실성과 진가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김희철은 초지일관인데도 말이다.


김희철은 안티 팬들을 진정한 팬으로 돌려놓기까지, 아이돌 스타로서는 해서는 안 될(?) 금기들도 유쾌하게 깼다. 이는 대중들이 그를 이해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 김희철이 깬 5대 금기를 모아봤다.

▶스스로 '우주 대스타'라 칭한 그, 김구라와 맞짱 뜨다

김희철 등장 이전, 아이돌의 미덕은 철저한 겸손이었다. 외모는 물론 여러 면에서 뛰어나도 "아닙니다"를 외쳐야만 했다. 하지만 김희철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제가 좀 잘 생겼잖아요"라고 당당히 선언했다. 이래서 안티도 낳았다. 하지만 5년간 계속된 이른바 '꾸준한 건방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본심인 솔직함과 순수함을 안티팬들에까지 느끼게 했다.

그가 방송에서 "나는 우주대스타!"라 해도, 이제는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들보다 기분 좋게 웃는 팬들이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김희철은 이런 솔직함을 바탕으로 '라디오스타'의 독설가 김구라에게조차, 예의를 갖춤과 동시에 할 말 다하며 하이파이브 비슷한 행동까지 취하게 만들었다. '우주대스타' 김희철이기에 가능했다 할 수 있다.

"사실 저 예의 바른 아이거든요. 하지만 그 누구를 대하든 제 자신을 속이지는 않아요. 구라 형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죠. 물론 형이 저를 많이 배려주긴 하지만요. 참, 저는 이상하게 구라 형, 명수 형 같은 독설가들이 편해요. 그 분들도 솔직해서 그런가? 하하."

▶'SM 수장' 이수만 회장 첫 성대모사도 물론 김희철

김희철의 거침없음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관계자들까지도 당황하게 만든 적이 많다. 특히 데뷔 한 지 얼마 안됐을 때 방송에서 SM의 실질적 수장 이수만 회장의 성대모사를 했을 때는, 매니저들도 깜짝 놀랐다. 김희철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제가 선생님(이수만 회장)의 성대모사를 했었죠. 저는 재미 차원해서 했는데, 매니저 형들이 당황하더라고요. PD분들과 이걸 방송에 내보내야 돼 말아야 돼 상의까지 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께 직접 전화를 걸어 '좋은 내용으로 성대모사 했어요. 이거 나가도 되죠?'라고 말씀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그래, 우리 희철이는 예의 바른 아이니까 믿고, 너는 하지 말라하면 더 할 녀석이니 그냥 내보내라'라고 쿨 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그 뒤에는 SM의 여러 가수들이 선생님의 성대모사를 하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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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사진=임성균 기자
▶'SM 가수'가 방송서 "YG·JYP 파이팅!"

국내 가요계에서 SM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 중인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선의의 경쟁을 하지만, 어쨌든 경합이기에 각 회사의 가수들은 방송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보통 자사 소속 아티스트들을 전적으로 응원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우주대스타' 김희철은 그 수식어답게 대범했다.

가장 귀여운 걸그룹 멤버로 SM 소속이 아닌 JYP에 몸담고 있는 원더걸스의 소희를 거침없이 뽑았고, 이를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히기까지 했다.

이에 자신과 너무도 친한 소녀시대 윤아가 항의했다. "오빠는 왜 소희만 귀여워해?"라고. 김희철의 대답이 가관이다. "너도 나보다 2PM랑 더 친하잖아!" 물론 김희철이기에 윤아 역시 웃고 넘길 수밖에 없었다.

김희철은 얼마 전에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영스트리트'에서 YG 출신인 원타임의 노래를 부르며 "YG패밀리 피스, 파이팅!"을 여러 차례 외쳤다. 물론 SM을 가장 사랑하는 김희철이기에, 이 역시 SM 팬들과 관계자들에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아이돌이 "아이돌음악이 너무 많다. 밴드 음악도 살아났으면"

우리 나이로 이제 스물아홉이 됐지만 김희철은 지금도 대표 아이돌스타다. 그런데 아이돌이 라디오를 진행하며 "우리나라 방송계에선 아이돌음악만 너무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밴드 음악 등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골고루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라기까지 한다.

김희철은 '영스트리트'를 오랜 기간 진행 중인 라디오 DJ이기도 하다. 당연히 최신 유행 음악들도 많이 듣는다. 그러면서 음악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사랑 받아야 아이돌의 음악들도 진정으로 관심 받을 수 있다는 주관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며, 그 주관 역시 가감 없이 밝히는 게 김희철이다.

▶보아와 친형제라 해도, 아이유에게 '싱어 송 스튜던트'라 해도 이해 받는 김희철

'아시아의 별' 보아에게 거침없이 대하는 동료 연예인은 드물다. 경력과 실력 모두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희철만은 역시 예외다. 라디오에서 보아에게 "술 실력이 대단하다"란 말도 서슴없이 꺼낸다. 물론 보아도 웃어넘긴다. 김희철의 성격과 본심을 알기 때문이다. 이래서 둘은 가요팬들 사이에 친근한 '성질 남매'로 통한다.

김희철은 거침없음은 새 국민 여동생 아이유를 대할 때도 변치 않았다. 아이유는 새 국민 여동생으로 인정받기 전, 김희철의 '영스트리트'에 고정 게스트로 나섰다. 이 때 김희철의 아이유에 대한 호칭은 "싱어 송 스튜던트!"였다.

수준급 음악성도 갖춘 고등학생인 아이유를, 자신만의 유쾌한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삼촌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아이유이지만, 김희철은 행여 '욕' 먹을 수도 이 말을 거침없이 날렸다. 물론 아이유는 김희철의 "싱어 송 스튜던트!"란 말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겼다.

"보아는 친형제 같은 동생이죠. 둘이 있을 때는 서로 정감 가도 욕도 많이 해요. 하하. 참, 아이유는 처음에는 저를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정말 좋은 동생이 됐죠. 믿지 않겠지만 사실 제가 초반에는 낯을 좀 가리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한 번 친해지면 끝까지 가는 성격이에요. 이 성격이 보아와 아이유와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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