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를 잡아라" 2010 노래방 트렌드 5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0.12.15 09:49 / 조회 : 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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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그룹 포맨(위)과 2AM.ⓒ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 노래방에서 어떤 노래가 가장 많이 불렸을까.

국내 유명 노래 반주기 및 음악 콘텐츠 기업인 금영이 올 한 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들을 집계해 발표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불린 곡들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컬그룹 포맨이 이은미를 제치고 노래방 최고스타로 등극했다.

금영 측이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포맨을 비롯한 웰메이드 발라드곡들이 폭 넓은 인기를 얻었다. 포맨의 '못해'를 비롯해 2년 연속 노래방 애창곡 1위를 누렸던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 2010년 대세는 노댄스..발라드를 잡아라

올 한 해 노래방 애창곡의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발라드 열풍이었다. 8위인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 9위인 소녀시대의 'Oh!', 11위인 미쓰에이(miss A)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등을 제외하면 20위권은 발라드 곡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댄스곡이 20위권 내 순위의 절반을 차지했던 지난해와 대조적인 결과다.

또 1, 2위를 비롯해 상반기 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던 2AM의 ‘죽어도 못 보내’(3위), 지아의 ‘술 한잔해요’(6위) 등 애절한 발라드가 상위권에 올랐고, 씨엔블루의 ‘외톨이야’가 4위, 창민 이현의 ‘밥만 잘 먹더라’가 7위를 차지하는 등 기존의 댄스곡과 달리 멜로디가 강조된 미디엄템포의 곡들도 강세를 보였다.

◆ 후크송은 이제 그만..가창력 뽐내야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댄스곡들을 살펴보면 지난 해 에는 50위권 내에 총 11곡이 올랐던 반면, 올해에는 5곡만이 랭크된 점도 특징이다. TV 가요프로그램에서는 1년 내내 승승장구했지만 노래방에서는 참패한 셈이다.

그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후크송(단순한 멜로디와 가사가 반복되는 형태의 음악) 스타일의 댄스곡은 조금씩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신나게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후크송보다는 노래방에서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곡들이 인기를 얻었던 한 해였다.

◆ '따로 또 같이' 프로젝트 그룹 신드롬

반면 아이돌 그룹의 실력파 보컬들이 만나 가창력을 뽐낸 곡들은 대체로 선전했다. 2AM의 창민과 에이트(8eight)의 이현이 부른 ‘밥만 잘 먹더라’는 7위, 2AM의 임슬옹과 아이유가 부른 ‘잔소리’는 15위, 2AM의 조권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부른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는 32위를 차지했다.

특히 2AM은 70위의 ‘이 노래’, 72위의 ‘친구의 고백’까지 총 6곡을 100위 안에 올리며 노래방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 노래방의 강자는 따로 있다?

별다른 방송활동 없이도 조용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실력파 가수들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한 때 ‘얼굴없는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지아는 ‘술 한잔해요’로 6위를 차지했고, 발라드 그룹 디셈버는 20위 ‘사랑 참’, 38위 ‘배운 게 사랑이라’ 등 총 6곡을 100위 안에 올렸다. 남성 R&B 그룹인 먼데이키즈도 ‘흩어져’, ‘이런 남자’로 23위와 45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포맨 역시 세 곡을 100위안에 올려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 노래방 전통 인기곡의 세대교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애인있어요’가 드디어 한 계단 내려선 것을 필두로, 빅마마의 ‘체념’도 작년 7위에서 10위로 내려서면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고, 임재범의 ‘고해’는 작년 41위에서 아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노래방에서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곡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소찬휘의 ‘티어즈(Tears)’도 2008년 이후 10위에서 16위로 떨어졌고, 올해에는 28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인기곡들의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새로운 ‘스테디넘버’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버즈의 ‘가시’, ‘남자를 몰라’, ‘겁쟁이’는 발매된 지 4~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00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가시’와 ‘남자를 몰라’는 작년에 비해 6~7계단씩 순위가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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