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임창정·신하균…가을 코미디 킹은 누구?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10.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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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김인권, 임창정, 신하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 가을, 세 편의 코미디 영화가 줄줄이 포진해 관객들을 유혹한다.

착한 코미디 영화 '방가? 방가!'를 시작으로 코믹 혈투극 '불량남녀'와 섹시코미디 '페스티발'이 개봉을 앞둔 것. 이들 영화들은 서로 다른 색깔과 매력으로 관객들을 유혹할 태세다.


특히 각 영화의 주연을 맡은 김인권, 임창정, 신하균 등은 존재만으로도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배우들이다. 과연 가을 극장가 코미디 영화의 패권은 누가 쥐게 될지. 코미디 킹에 도전하는 세 남자의 사정을 살펴봤다.

◆착한 코미디 '방가? 방가!'로 12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은…김인권

먼저 치고 나간 것은 김인권이다. 지난해 영화 '해운대'의 흥행으로 1000만 배우에 등극한 그는 12년 만의 단독 주연작 '방가? 방가!'에서 취업난에 떠밀려 부탄인 행세를 하며 위장취업을 하는 백수 방태식으로 분했다. 베트남 유부녀에게 첫눈에 반해 직장과 사랑을 놓고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지는 역할이다.


명품 조연으로 각광받아온 그의 이력대로, 김인권은 뛰어낸 표정연기와 극중 방가 특유의 말투로 장면마다 웃음을 책임진다. 특히 강아지 계열 욕 강의 장면은 단연 압권. 88만원 세대의 취업난과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 등 자칫 무거울 수 있던 이야기들은 그의 연기로 따뜻하고 친근하게 그려졌다.

한편 영화 '방가? 방가!'는 추석연휴 이후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바람을 이끌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곱씹어보면 슬픈 현실들을 다뤘지만 따뜻하고 착한 영화의 웃음과 감동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형성하고 있다.

◆코미디 킹의 영광, '불량남녀'로 다시 한 번…임창정

임창정은 엄지원과 함께 '불량남녀'로 가을 스크린을 두드린다. 이미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 '시실리 2Km' '청담보살' 등을 통해 다양한 색깔의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신용불량 형사 방극현으로 분했다.

그간 특유의 찌질이 루저 캐릭터로 사랑받으며 백수 전문 배우로 불렸던 임창정은 생애 최초로 강력계 형사 역할를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는 그만의 '임창정식 코미디'가 형사 역할을 만나 어떻게 녹아날지도 눈여겨볼 포인트. '스카우트'에 이어 엄지원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한편 영화 '불량남녀'는 신용불량 형사 방극현(임창정 분)와 최고의 독촉 전문 카드사 상담원 김무령(엄지원 분)이 빚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한 판 대결을 그렸다. 한 때 제목이 '사랑은 빚을 타고'였던 만큼, 미운 정에 서로를 그리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오는 11월 4일 개봉.

◆'페스티발'로 섹시코미디에 도전하는…신하균

섹시코미디를 표방한 '페스티발'에는 신하균이 출연한다. 그간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등 장진 식 코미디 영화에 얼굴을 비쳤던 그에게 섹시 코미디극은 일종의 도전일 터. 장준환 감독의 단편영화 '털'에서 가슴에 털을 잔뜩 붙이고 등장했던 그가 '페스티발'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페스티발'에는 신하균 외에도 엄지원, 심혜진, 류승범, 성동일, 백진희, 오달수 등이 출연, 변태 커플, 속옷을 판매하는 여고생, 어묵 장수 등 독특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로 분했다. '색즉시공' 시리즈와 'S다이어리' 이후 한동안 뜸했던 섹시 코미디의 명맥을 잇겠다는 포부다.

한편 영화 '페스티발'은 평범한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 사정을 과감하고 코믹하게 그렸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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