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이야? 존박이야? '슈퍼스타K2' 6인6색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10.01 17:53 / 조회 : 46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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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각 강승윤(위) 장재인 김은비(중간) 김지수 존박(아래), '슈퍼스타K2' 캡처)


"장재인이야? 존박이야?"

대국민 오디션 엠넷 '슈퍼스타K2'의 우승자와 탈락자를 놓고 게시판은 북새통이다. 네티즌들은 저마다 이유를 들며, TOP6에 오른 장재인 존박 김지수 허각 강승윤 김은비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오는 22일 최종 라운드에서 2억 원의 상금과 음반 발매, MAMA 시상식 특별 무대 등을 독차지하는 '슈퍼스타K2'의 승자는 누가될까. TOP6의 경쟁력을 짚어봤다.

강승윤, 10대 여심이 분다~

지난달 30일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던 다른 TOP11 멤버들이 차례로 탈락했던 것처럼, 강승윤도 탈락할까. 아니면 강승윤이 징크스를 이겨낼까.

현재 부산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강승윤은 곱상한 외모와 호리호리한 체격, 한 달 여 합숙 기간 동안 복근도 길렀다. 귀걸이에 마스카라, 딱 붙는 청바지 등을 매치할 줄 알며, 단연 '슈퍼스타K2'의 패셔니스타다. 하지만 노래만 하면 '리틀 윤도현'으로 불릴 만큼 터프한 목소리로 록 스타일을 선호한다.

반항기가 엿보이는 여린 외모의 그가 여심을 톡톡히 사로잡고 있다. TOP11 중에서는 비교적 일찍 팬클럽이 자리 잡혔던 만큼 '반전'이 있을지 기대해본다.

김은비, 청순발랄 여고생이 가창력까지 겸비

네티즌들 사이에 '숨은 미모'라는 별칭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은비 역시 강승윤과 마찬가지로 하이틴 청소년이다. 슈퍼위크 당시 묵묵하게 노래만 불렀던 김은비는 TOP11에 오면서 눈에 띄었다.

결선 1라운드에서 단발머리에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열창해 이승철과 윤종신, 엄정화를 놀라게 했는가 하면, 2라운드에서는 교복 패션으로 발랄하게 등장해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걸 그룹 멤버로도 손색없는 앳된 외모에 가창력까지 겸비해 비슷한 또래였던 박보람과 앤드류 넬슨과 비교되기도 했지만, 혼자 살아남았다.

현재 오빠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은비가 '숨은 미모'라는 별칭답게 평범함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면 최종 진출도 가능성 있다.

김지수, 심사위원들을 감탄하게 만든 감수성

"소름끼쳤어. (김)태우 처음 볼 때의 느낌이었어." 슈퍼위크 당시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편곡해 불렀던 김지수에 대한 박진영의 감탄이었다. 김지수는 여러 번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제주 지역 예선 당시 김태우와 길, 남규리가 심사위원으로 있는 자리에 김지수가 기타를 들고 등장했다. 초라한 행색의 김지수는 심사위원들에게 첫 인상은 그다지. 하지만 눈을 감은 듯 위로 뜨는 듯 느끼며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에 심사위원들은 감탄했다. 김태우와 길은 "오늘 한 건했다"며 즐거워했을 정도.

라이벌 미션에서도 강력한 1위 후보 장재인을 제쳤던 김지수가 아닌가. 다만, TOP11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윤종신의 심사평처럼 초반에 너무 감동을 준 탓에 더욱 센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김지수는 이 숙제를 잘 푼다면, '슈퍼스타K2'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다.

허각, 이문세보다 잘 불렀다는 '조조할인'

호소력 짙은 애절한 목소리로 발라드를 위주로 불렀던 허각이 결선 2라운드에서는 180도 변신했다. 에코의 '행복한 날을'에서 이문세의 '조조할인'으로의 변화는 그로서는 큰 결심.

안전한 길이 아닌 변화를 선택해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허각의 변신은 팬들에게 신선함을 자아냈다. 게다가 가창력이 돋보이는 발라드가 아닌 가창력이 다소 묻힐 수 있는 댄스곡에 코믹한 퍼포먼스까지 과감하게 보여준 그는 슈퍼위크에서 동생인 존박에게 밀리는 허각이 아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심사위원들이 입을 모았던 것처럼 업그레이드된 외모도 한몫했다. 짧은 기간 안에 이루기 힘들었을 자신만의 싸움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결국 그는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으며 2라운드 최초 진출자의 영광을 쥐었다.

존 박, 실력과 스타성을 고루 갖췄다

존박은 미국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10'에서 이미 인정받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던 실력자다. 중저음의 클래식하면서도 소울 느낌이 강하게 벤 매력적인 보이스의 존박은 원더걸스의 '노바디'나 이효리의 '10 미닛'을 자신만의 창법으로 불러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훤칠한 키와 몸 짱, 노스웨스턴 대학교 장학생이라는 신분까지 진정한 '엄친아'로 불리면서 여성 팬들은 물론 남성 팬들까지 아우르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윤종신 심사위원이 "무엇을 해도 어색하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한 만큼 그는 '슈퍼스타K2'를 시작할 때부터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한국어 가사 전달 능력이 부족해 매번 심사위원들에게 지적받고 있는 단점을 고쳐나가는 것이 미션 통과의 전략이겠다.

장재인, 압도적인 지지.. 온라인 투표 3주째 1위

현재 가장 강력한 1위 후보는 장재인이다. 3주째 온라인 투표 1위를 달성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줄 뿐 아니라, 결선 1라운드에서는 남진의 '님과 함께'로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아 슈퍼세이브 제도로 살아남은 실력파이기도 하다.

서울 예선 당시 여자 참가자로는 생소하게 맨 바닥에 앉아서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불렀던 장재인의 영상은 두고두고 화제를 모았다. 거기에 어린 시절 왕따와 집안의 폭력 등에 시달리는 심정을 노래로 만들어 표현하게 됐다는 장재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TOP11에 오르기 전부터 팬클럽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응원을 받았다.

엄정화 심사위원이 "캐릭터 싸움인데, 캐릭터를 잘 잡은 것 같다", 윤종신 심사위원이 "정말 좋은 가수가 될 것 같다"고 평하는 것만 봐도 장재인은 현재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이 지적하는 다소 식상하다는 부분을 자신이 참신함으로 채우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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