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에이미·태진아…연예계는 '진실게임' 중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8.30 10:54 / 조회 : 18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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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가 진실게임 공방이 뜨겁다. 학력위조에 연인공방, 사업참여, 거기에 산악인 진실까지 연일 진실을 밝히라는 논쟁이 일고 있다.


가수 타블로는 최근 자신의 학력과 국적 문제 등을 놓고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2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타블로는 앞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회원에 자성하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타진요' 측은 그동안 타블로가 스탠포드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며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왔다. 타블로 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과 관련된 사항들도 계속해서 의문을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일부 네티즌은 타블로의 학력,국적 논란에 대한 진상을 밝혀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가수 태진아는 아들 이루와 교제한 작사가 최희진씨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씨가 태진아와 이루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태진아는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대립 중이다.

태진아는 28일 법무법인을 통해 최희진 작사가가 이루와의 관계를 밝히겠다며 1억원을 요구했으며 책을 홍보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씨는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거짓 약속을 한 게 탄로날까봐 떠보는 거냐"며 "기자회견을 열고 싶다"고 맞불을 놨다.


방송인 에이미는 인터넷 쇼핑몰 ㈜더에이미로부터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오병진 등 임원진은 에이미의 주장에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고소를 하겠다고 강경대응했다.

에이미는 문제가 불거진 직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하지만 내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문제는 변질되기 마련"이라며 "참고 견디면 견딜수록 더욱 나를 이용하기만 했어"라고 28일 미니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이에 ㈜더에이미측은 "더 이상 방관하고 침묵을 지키기엔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며 "모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악인 오은선씨의 14좌 완등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후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은선씨의 14좌 완등이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산악연맹측도 오씨의 칸첸중가 등정을 부정하면서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자'라는 타이틀이 흔들릴 지경에 놓여있다.

오씨의 14좌 등정은 KBS가 동행했으며, MBC는 '무릎팍도사'에 오씨를 출연시켜 그녀를 국민영웅 반열에 올렸다. 그러나 진실게임 논란이 일자 KBS, MBC 등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은선씨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진실게임 양산은 네티즌의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타블로는 가족들도 피해를 보고 있으며, 12만명에 달하는 '타진요' 카페 회원들 중 일부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태진아 공방은 최근 컴백한 이루 활동에 차질을 주고 있다. 에이미와 다툼을 벌이고 있는 쇼핑몰은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그녀의 화려함에 관심을 보이며 구매했을 많은 사람들이 결국 피해자다. 오은선 진실 공방은 한국 산악계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다.

끊이지 않는 진실게임, 결국 진실을 확인하는 게 더 이상 피해자를 남기지 않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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