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거부' 한예조 "출연료 미지급액 43여억"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0.08.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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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그들이 사는 세상' MBC '2009 외인구단' SBS '온에어' (위부터 아래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은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배우에 대한 미지급 누액 금액이 7월말 현재 총 43억6800여만 원에 이른다고 29일 밝혔다.

한예조는 이날 오후 언론에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9월1일부터 출연료 미지급문제와 관련 외주제작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촬영거부를 선언했다. 방송중인 KBS 2TV '제빵왕 김탁구', SBS '자이언트', MBC '글로리아', '김수로' 등 13개 드라마다.


이와 함께 한예조는 지난 2년간의 출연료 미지급 누액 금액 43억 6800억원(7월말 현재 기준)에 대한 근거도 공개했다.

한예조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KBS에서 방송 된 드라마는 '그들이 사는 세상'(2008년 10~12월, 와이이지) 16회분 부분미지급 3억9210만1370원, '공주가 돌아왔다'(2009년 10~11월, 단디미디어)10회분 부분미지급 1억6972만8979원, '국가가 부른다'(2010년 5월~6월, JH프러덕션) 16회분 4억9234만4780원 등 총 10억5417만5129원이다.

SBS는 '온에어'(2008년 04~05월, 케이드림)이 13회분 부분미지급 2억1716만1601원, '녹색마차'(2009년 09~10월, 드림핀미디어)가 무술연기자 출연료 2000만원, '태양을 삼켜라'(2009년 08~10월, 뉴포트픽쳐스)가 12회분 부분미지급 3억6725만8450원'커피하우스(2010년 05월~07월, 코어콘텐츠) 18회분 5억5000만원 등 총 11억5442만51원이다.


MBC 방송 드라마는 미지급액이 방송 3사 중 가장 많아 그 총액이 21억 6020만 5182원에 이른다. '대한민국 변호사'(2008년 08~09월, 에스엘 프로덕션)가 8회분을 부분미지으로 3억 9308만8446원, '돌아온 일지매'(2009년 02~04월, 지피워크샵)가 24회분 5억5636만1011원, '2009 외인구단'(2009년 05~06월, 그린시티 픽처스)이 16회분 5억3575만5310원, '인연만들기'(2009년 12월~10년 01월, 올리브나인)이 11회분 2억5995만원, '파스타'(2010년 02~03월, 올리브나인)가 12회분 3억3879만1710원, '신이라불리우는사나이(2010년03월~05월, 피엘에이픽쳐스)가 7625만8705원 등이다.

한예조는 "미지급 누액 금액이 7월말 현재 총 43억 6800여만원에 이른다. 촬영거부는 외주제작사들이 경영난에 빠져 만성적으로 출연료를 지급할 여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저가 덤핑 발주로 취약한 외주제작 시스템에서 공중파 방송3사만 1677억원(방송통신위원회 발표자료 2009년 기준)에 달하는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응석 위원장은 "방송사들이 압도적으로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승자 독식 논리에 빠져 있다"며 "방송 산업을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좋은 취지에서 외주제작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오히려 공중파 방송3사가 이를 악 이용해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됐다. 미지급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대까지 결사적으로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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