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요계, '의외로' 환상의 짝꿍은?

[2009년 상반기 가요계 결산]

전소영 기자 / 입력 : 2010.06.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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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대성,소녀시대,f(x),슈퍼주니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하게 지내며 다닌다는 말이다. 2010년 상반기 가요계는 '유유상종'과 다른 형태의 결합이 있어 눈에 띄었다. 음악적으로 인정받은 싱어 송 라이터들이 아이돌 가수들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가요계는 풍성했다.

우선 눈에 띄는 작곡가는 히치하이커다. 그는 모던 록밴드인 롤러코스터의 멤버였으며, '엉뚱한 상상'을 불렀던 가수 '지누'다. 방송 활동도 잘 하지 않고, 마니아층을 형성한 음악을 주로 했던 그가 소녀시대와 f(x)의 손을 잡았다. 히치하이커는 소녀시대의 2집 앨범에 수록 돼 있는 '쇼쇼쇼'를 작곡했다. 또 f(x)의 첫 번 째 미니앨범의 수록곡 '아이스크림' 역시 그의 곡이다.

두 곡 모두 이 전에 그가 보여줬던 또 다른 색깔의 노래다. 특히 f(x)의 '아이스크림'은 f(x)만의 상큼하고 깜찍함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히치하이커의 곡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 히치하이커는 지난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작곡하면서 아이돌 그룹과 인연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f.cuz, 인피니트 등의 노래에도 참여했다.

주로 라디오 게스트로 방송 출연이 많은 정지찬 역시 아이돌 가수의 곡을 작업했다. 정지찬은 97년 현재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나원주와 함께 자화상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감미로운 노래로 팬들을 확보했었다. 그런 그가 올 초 빅뱅 대성의 솔로곡인 '솜사탕'을 작곡했다. 이 곡은 편안하고 쉬운 멜로디와 대성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이 잘 어우러져 있다. 대성의 매력을 배가 시킨 곡이라 하겠다.

가요계 의외의 만남은 또 있다. 슈퍼주니어와 유희열. 슈퍼주니어의 이번 앨범에는 토이 유희열의 '좋은 사람'이라는 곡이 리메이크 돼 있다. 직접 유희열이 참여한 곡은 아니지만 슈퍼주니어가 다시 부르면서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했다. 2·30대들에게 주로 어필했던 유희열이 아이돌 가수라는 인식이 강했던 슈퍼주니어에게 변신의 가능성을 제공한 셈이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7년에 발매된 2집 앨범에 최근에는 예능인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종신의 곡 '디스코 드라이브'와 솔리드 출신의 가수 겸 작곡가 김조한의 'Thank you'를 나란히 수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싱어 송 라이터와 아이돌 가수의 결합은 비단 올해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가수 윤상 역시 동방신기, 보아 등의 앨범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싸이는 이승기의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를 작곡하기도 했다.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 브릿지와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지난해 샤이니의 두 번째 미니앨범의 수록곡 '잠꼬대'를 작곡, 작사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의 조합으로 2010년 상반기 가요팬들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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