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에서 670,000까지…숫자로 본 '무한도전' 200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05.28 11:34 / 조회 : 1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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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김준현 조욱형)이 200회를 맞는다. 2005년 4월 '토요일'의 한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은 변화를 거듭한 끝에 약 5년만인 오는 29일 드디어 200회를 맞이한다.

'무한도전'의 200회는 단순히 산술적인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200회라는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의 여정을 가장 이해하기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숫자. 숫자를 통해 '무한도전'의 발자취를 들여다봤다.

▶7 = '무한도전'은 200회를 앞두고 공익근무를 마친 하하를 맞이하면서 7인 체제를 이뤘다. 이제는 완전히 '무한도전'의 멤버로 자리 잡은 길과 함께 하하의 복귀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의 7 멤버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게 됐다.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서 유재석이 1인 7역에 도전한다. 7명의 멤버들로 분장해 이들의 평소 말투와 특징을 흉내 낼 예정이다. 이는 평소 멤버들의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유재석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

유재석은 지난 2007년 '네 멋대로 해라' 특집을 통해 박명수를 완벽하게 흉내 내 '유거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유재석은 멤버 7명의 캐릭터에 맞는 분장과 말투를 완벽하게 소화해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14= '무한도전'을 거쳐 간 출연자들의 숫자다. '무한도전'의 전신이자 '무한도전' 1기로 규정되는 MBC '토요일'의 코너 '무(모)한 도전' 시작 당시 현존 멤버인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을 비롯해 표영호, 이켠이 방송을 함께 했다.

2기인 MBC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리)한 도전'에서는 이윤석, 조혜련, 윤정수, 김성수가 함께 했다가 하차했다. 3기에는 전진이 하하의 빈자리를 채우다가 군복무를 위해 하차했다.

이에 현재 멤버 7인에 표영호, 이켠, 이윤석, 조혜련, 윤정수, 김성수, 전진 7명을 더해 총 14명이 '무한도전'의 MC 자리를 거쳐 간 셈이다.

▶56= 올해 '무한도전' 방송 사상 가장 큰 변수는 바로 파업으로 인한 결방일 것이다. 지난 3월 27일 198회 방송 후 5월 22일 재개하기까지 총 56일이 걸렸다.

무려 8주 만의 방송을 보기까지 많은 시청자들이 금단현상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3월 ''무한도전'에 복귀한 하하의 컴백방송 '예능의 신' 2탄이 5월에야 전파를 탈 수 있었다.

특히 본래대로라면 4월 10일 방송됐어야 할 200회가 미뤄짐으로써 애청자들의 마음을 애끓게 했다. 덕분에 오는 29일의 200회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53= '무한도전'의 총 방송 횟수. '무한도전'은 지난 2006년 5월 6일 방송을 1회로 규정하고 있지만 본래 시작은 그보다 앞선다. 2005 년 4월 23일 방송을 시작한 '무모한 도전'이 프로그램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 엄밀히 말하면 200회를 넘은 셈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무모한 도전'과 '무리한 도전'을 각각 '무한도전 1기', '무한도전 2기'로 보기도 한다. '무모한 도전'은 2005년 10월까지 총 27회 방송됐고, '무리한 도전'은 2006년 4월까지 총 26회 전파를 탔다.

이후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독립 편성돼 200회를 맞게 된 것. 여기에 27회와 26회를 더해 오는 29일 '무한도전' 200회이자 연혁으로 253회를 기록하게 됐다.

▶50,000= 화제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앨범 판매수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7월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발표된 노래를 앨범으로 제작해 판매했다.

타이거 JK, 윤미래, 윤도현 밴드, 에픽하이, 윤종신, 이정현,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등 인기 가수들이 총 출동해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함께 만든 이 앨범은 각종 음악 차트를 석권하며 인기를 끌었다.

5만 장 한정 판매로 정해졌으나 무서운 기세로 판매되며 품절, 5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무한도전'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670,000= '무한도전' 시청자의견 코너에는 5월 28일 현재까지 무려 67만건이 넘는 글이 올랐다. 지상파 3사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드라마를 통틀어서도 가히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그간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대표하는 숫자다. 이 안에는 시청자들의 아쉬움, 칭찬, 기대, 비판 등이 모두 섞여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또한 '무한도전'의 과거와 현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한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담겨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 200회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는다고 한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시청자들이 그리는 미래와 닮아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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