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희' 김애란 "내가 우미였으면 남편 안봐"(인터뷰)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05.10 10:24 / 조회 : 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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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이동훈 기자 photoguy@
"현찰, 내 남편이었다면 안 봤죠."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 친구의 남편을 유혹한 악역 태연희로 출연중인 김애란이 "내가 도우미(김희정 분)였다면 남편 그렇게 이해 못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애란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태연희가 내 친구라면 못 참았다. 어떻게 친구의 남편을..."이라며 "난 우미처럼 못 했을 것이다. 우미는 이해를 많이 한 편이다. 그런 경우라면 전 남편 안 본다"고 손사래를 쳤다.

태연희는 친구의 남편이자 초등학교 동창인 김현찰(오대규 분)의 찜질방에서 일하고 있는 돌싱녀. 처자식 있는 남자 더군다나 친구의 남편을 유혹하는 인면수심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김애란 역시 결혼 9년차 주부의 입장으로 태연희가 곱게 보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던 셈. 그러나 연기해야 할 캐릭터로 대할 때는 다르다. 이 순간만은 태연희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봐야 한다.

김애란은 캐릭터로서 태연희에 "불쌍하다"며 동정표를 던졌다. "자기 딴에는 사랑을 하는 것인데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해석에서다.

이어 "오죽 사랑했으면 그럴까. 자기 일에 철저하고 그런 여성인데 사랑에 집착을 하다보니까 본인도 잘못 가고 있는 걸 느끼면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끝까지 가는 그런 캐릭터다"라고 부연했다.

김애란은 한편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면 가끔 내가 연희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불륜녀도 아니고 인면수심의 인물도 아닌 데 어느 순간 내가 그런 사람인가 하는 기분이 들어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작품은 활짝 웃을 수 있는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 시청자들이 저를 보면 기분 좋고 웃음이 나오는 그런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태연희 때문에 혈압 상승한 시청자들에게 그렇게나마 보답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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