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SM·YG·JYP, 2009년 몇백억 벌었나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4.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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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이수만, YG의 양현석, JYP의 박진영(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국내 3대 가요 기획사들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과연 얼마나 될까.

각사 모두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이수만(SM) 양현석(YG) 박진영(JYP) 등 스타들이 최대주주이기에, 이들 3사 간의 선의의 경쟁은 항상 가요팬들의 관심사다. 매출 등에 관한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12일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2009년 재무제표 등이 포함된 감사보고서가 올라 있다. YG는 지난 9일 오후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SM와 JYP도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실적을 공개, 마침내 3사의 지난해 매출 및 순수익 등에 대해 알 수 있게 됐다.

매출 부문에서는 3사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SM이 617억 8849만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물론 2008년 때의 매출액(437억원)보다 상승했다. 국내 아이돌그룹의 산실로 꼽히는 SM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f(x) 보아 등 여러 팀들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이며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승률 면에서는 YG가 앞선다. YG는 지난 한 해 총 356억 9336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의 185억여원 보다 무려 92% 이상 오른 것이다. 이로써 YG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설립 10여년 만에 매출 300억을 넘김과 동시에 사상 최대 매출액도 보였다.


여기에는 YG소속인 국내 최고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이 지난해 국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데다, 지드래곤 대성 승리 태양 등이 활발한 솔로 활동을 벌인 게 한 몫을 했다. 또한 지난해 데뷔시킨 2NE1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음반, 음원, CF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JYP도 지난해 101억 6354만원의 매출액을 기록, 100억원대를 넘겼다. 2008년 대비 약 7% 하락했지만, 이젠 JYP의 에이스 격이 된 원더걸스가 지난해 국내 활동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화제의 아이돌그룹 2PM의 분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에서 매출 원가 및 임직원 급여 등을 뺀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SM 92억 6634만원, YG 73억 9089만원, JYP 2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순이익 면에서 SM은 44억 7131만원, YG는 41억 6226만원의 흑자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JYP는 46억 7777만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하지만 JYP의 경우 회사와 아티스트들의 부진 때문이 아닌, 지난해 원더걸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열중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JYP의 이번 순손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미국 활동에 나서는 원더걸스의 현지에서의 성공에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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