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로 본 아이돌 살아남는 정석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4.08 10:38 / 조회 : 8940
  • 글자크기조절
image
2AM 옥택연 은혁 이특(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아이돌 가수 전성시대다. 쏟아지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쉴 틈 없는 공세에 가요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최근에는 톱스타 비와 이효리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요계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과연 무한 경쟁에서 아이돌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그 정답은 최근 왕성한 활약 중인 아이돌그룹 중 최장수에 해당하는 슈퍼주니어에게서 엿볼 수 있다.

우선 아이돌이 살아남으려면 노래가 떠야 한다. 가수로서 재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가요계는 정상에 올라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 그 어떤 곳보다 냉혹한 경쟁 사회다. 가요 관계자들은 "아무리 화제가 되는 가수도 1등을 해야 행사 몸값이 달라진다"고 털어놨다.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1등을 해본 가수와 그렇지 못한 가수로 나뉜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슈퍼주니어는 성공적인 첫 단추를 꼈다. 아이돌그룹의 활약이 주춤하던 2005년 데뷔, 일약 스타가 됐다. 각종 상과 1위를 휩쓴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이돌이 '반짝 스타'가 아닌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신이 동반돼야 한다. 바로 가요계 인기를 등에 업고 다양한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최근 소위 말하는 예능돌과 연기돌로 거듭나야 한다.


슈퍼주니어가 그룹 이름을 알린 뒤 개별 활동을 통해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인 이유다. 일례로 가수로 활동할 때 빛을 보지 못했던 슈퍼주니어의 은혁은 현재 SBS '스타킹'과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DJ 등 각종 프로그램 MC로 출연하고 있다. 은혁의 예능돌 변신에는 그룹의 리더 이특이 늘 함께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포스트 국민MC'를 꿈꾸며 강호동의 특훈 아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강호동과 '스타킹'과 SBS '강심장'에 함께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강심장' 제작진은 "이특과 은혁은 '강심장'의 고정 게스트로, MC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는 보배 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반면 최시원과 기범 등은 연기돌로 변신, 이특·은혁과는 다른 장르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 아이돌가수로 출발해 예능돌 혹은 연기돌이 돼 왕성한 활약을 펼치며 '팔리는 아이템'으로 자신을 만들어야 살아남는다.

최근 이 같은 슈퍼주니어의 행보를 많은 아이돌그룹이 뒤를 잇고 있다. 2AM은 발라드를 부르는 '감성돌'이지만 임슬옹은 MBC '개인의 취향'을 통해 연기를, 창민과 조권 그리고 정진운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돌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2PM의 택연도 KBS 2TV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연기를,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 시즌2와 '인기가요'를 통해 예능인으로의 감각을 익히고 있다.

택연과 '인기가요' MC를 함께 하고 있는 우영도 KBS 2TV '승승장구'를 통해 남다른 예능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행보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뿌리는 가수라는 점이다. 예능과 연기에서 왕성한 활약 중인 슈퍼주니어가 새 음반을 준비하는 이유다. 가수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다가올 때 아이돌가수는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