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독점중계, 상업방송 이윤추구 도구 전락"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3.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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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의 응원장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KBS는 SBS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6월 남아공월드컵까지 단독중계하려 한다며 국민관심경기라는 공공재를 상업방송의 이윤 추구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KBS는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SBS는 2006년 5월 30일 방송3사 사장들의 '스포츠 합동방송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막대한 국부를 유출하면서까지 2016년까지의 올림픽경기와 월드컵경기 등 국가적 빅 이벤트 6경기를 독점 계약했다"고 밝혔다.


KBS는 "결국 SBS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였고 주요일간지에 남아 공 월드컵경기도 단독으로 중계할 의지를 내보이면서, 방송법상 국민관심경기라는 공공재를 상업방송의 이윤추구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전했다.

KBS는 "SBS 방송 커버리지의 한계로 난시청지역의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못함으로써 보편적 시청권이 침해됐다"며 "시청자들은 SBS가 일방적으로 편성한 종목만 시청을 강요당했고 막말방송 등의 문제가 있어도 해설자, 캐스터를 선택할 수 없어 채 널 선택권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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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과당한 경쟁에 따른 시청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국민과의 약속이었으나 SBS가 합의를 파기하고 올림픽 월드컵 방송권을 독점 획득했다"며 '스포츠 합동방송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이어 KBS는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국민관심경기는 합동방송으로 우리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하여야 하나, 독점중계로 축제분위기가 반감되어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며 "SBS의 방송권 독점행위는 향후 방송 사업자간 자본을 앞세운 무한 경쟁체제를 가속화시켜 국부유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KBS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선 국가 공영방송이 중심이 돼 올림픽,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다"며 "상업방송인 SBS가 국민관심경기를 독점하는 것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의 역할과 국민의 시청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러한 소모적 논란을 불식하고 국부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KP(코리아풀)복원이 반드시 돼야하며, 합동·순차방송을 통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호하고 중복편성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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