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요계, 2월 빅매치가 진짜 시작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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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소녀시대,원더걸스,빅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가요계의 특성상, 연초인 1월에는 가수들의 새 음반 발표가 다른 달보다 적은 게 일반적이다. 직전해의 연말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새 음반 홍보 효과가 다른 시기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 지상파 3사의 가요 축제 출연을 끝으로 한 동안 휴식에 들어가는 가수들이 많은 것도 1월에 새 음반 발표가 적은 이유 중 하나다. 그렇기에 가수들은 보통, 음력 설이 지난 후부터 그 간 공들여 준비해온 새 음반을 야심차게 발표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오는 2월, 대형 가수들의 본격 컴백 및 인기 걸그룹들의 복귀가 대거 예정돼 있다. 물론 1월 가요계에서 강세를 보였던 가수(팀)들도 2월 빅매치에 동참한다. 이에 따라 2010년 가요계의 본격 시작은, 여러 가수들의 무한경쟁을 벌어질 2월부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평가다.

우선 가요계의 섹시퀸 이효리가 2월에 돌아온다. 이효리는 오는 2월 중으로 솔로 정규 4집을 낼 계획이다. '텐미니츠'부터 '유고걸'까지 매번 솔로곡을 내놓을 때마다 음악을 넘어 패션스타일까지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이기에, 이번 새 음반 발표에도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의 이목이 중심되고 있다.

감성 발라드의 또 한명의 대표 주자 김종국도 오는 1월 27일 정규 6집을 발표하고,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종국은 한 해(2005년) 지상파 3사의 가요 시상식 최고상을 모두 품에 안은 마지막 가수다. 그만큼 저력이 있다는 의미다. 김종국은 이번 새 음반을 통해서도 자신만의 음악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걸그룹의 최고봉에 있는 소녀시대와 카라도 2월 빅매치에 합류, 선배 가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이달 28일 정규 2집을 발표, 2월부터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선다. 카라도 2월 중으로 새 미니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소녀시대의 경우 이번 음반은 막내 서현까지 우리 나이로 20세가 된 뒤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기에, 어떤 콘셉트로 팬들 앞에 설 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1월 '보 핍 보 핍'으로 가요계를 장악했던 신예 걸그룹 티아라 역시 2월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티아라는 2월에는 방시혁의 곡 '처음처럼'으로 섹시미를 한껏 뽐낼 생각이다.

2월에는 국내 가수들의 해외에서의 간접 빅매치도 벌어진다.

국내 남자 최고 아이돌그룹인 빅뱅은 2월 일본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빅뱅은 오는 2월 10~11일 요코하마 아레나, 13~14일 고베 월드기념홀, 16~17일 도쿄 부도칸 등에서 총 6회에 걸쳐 일본 투어 콘서트를 연다.

빅뱅 측은 "당초 4회만 일본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이 공연들의 티켓들이 순식간에 매진사례를 이뤘다"라며 "이에 일본 팬들의 추가 공연 요청이 쇄도, 2월 14일 고베 월드기념홀과 17일 도쿄 부도칸에서 각각 1회씩 더 콘서트를 열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빅뱅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연속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도 콘서트를 벌인다.

카라도 오는 2월 일본으로 향해 데뷔 3년만에 첫 해외 팬미팅을 갖는다. 카라는 오는 2월 7일 하루 동안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2회에 걸쳐 총 2000여 명이 넘는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신예 걸그룹 포미닛 역시 2월 해외 공략에 나선다. 포미닛은 이달 말부터 2월 말까지는 대만 필리핀 태국 홍콩 등을 차례로 돌며, 데뷔 이후 첫 아시아 프로모션을 갖는다.

걸그룹계의 최강자 중 한 팀은 원더걸스는 오는 2월,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에서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더걸스는 지난해 10월 초 발표한 '노바디' 영어 버전으로 그 달 31일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6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100년이 넘는 빌보드 역사상 원더걸스가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원더걸스 측은 이번 첫 정규 앨범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처럼 인기 가수들의 국내외에서의 본격 대결은 2월이 진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가요팬들은 오는 2월 누구를 응원할지, 행복한 고민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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