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그녀가 가도 못 잊는 사람들..②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0.01 08:11 / 조회 : 7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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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일 새벽 우리 곁을 떠난 고 최진실, 고인이 하늘나라로 떠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브라운관 안팎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고인이 남긴 작품들을 통해서 말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2008 MBC 연기대상'에서는 유독 MBC 작품과 인연이 많아서였을까. 고인을 추모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사실 고인은 유작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인기도 있었지만 고인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뽀글 파마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나와 열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날 고인은 연기 대상보다 값진 공로상을 받았다. 너무 이른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일까. 시상자로 나온 최불암이나 대리 수상자로 나온 정준호, 그 자리에 있던 많은 동료들이 가슴 아파했다.

정준호는 "계셨으면 제일 좋아했을텐데. 드라마 처음 시작할 때 '열심히 할테니까 상 하나만 주세요'라고 했던 최진실씨 모습이 선합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종옥도 소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최진실씨가 없는 이 자리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우 생활 20년 넘게 하면서 외롭다는 생각 많이 했거든요. 우린 적이 아니고 동료입니다. 언제든지 손을 내밀면 잡아줄 것입니다."

지난 6월 고인을 발탁시킨 MBC 이병훈 PD는 자신의 저서 '꿈의 왕국을 세워라'를 통해 고인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드러냈다. "예쁘고 사랑스러웠으며 그녀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연기자도 없다"며 "언제나 소박하고 겸손했으며 스타들이 지니는 오만함이나 거만함을 찾아 볼 수 없었던 그녀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그저 허허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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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함께 찍은 박중훈은 지난 7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고인을 추억했다. 박중훈은 이 자리에서 "고인의 친정 오빠 같은 느낌"이라며 "마음이 많이 아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고인이 캐스팅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나는 이미연을 추천했다.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가 할 때였고 반응이 좋아서였다"며 "그런데 섭외에 실패하고 최진실을 섭외한다고 해서 봤는데 귀만 커다랗고 감흥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러나 찍어보니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배우가 있을 수 있나. 개봉할 때는 최진실이 나보다 인기가 더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는 "많은 배우들을 지켜봤는데 짧은 순간에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오랫동안 이어 온 그런 사람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케이블 채널 tvN은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가장 보고 싶은 스타가 누구인지 설문했다. 1회부터 99회까지 '택시'에 탑승한 189명의 스타 중 시청자의 투표로 다시 보고 싶은 스타로 고 최진실이 1위를 차지했다. 당초 '택시' 측은 다시 보고 싶은 스타가 뽑히면 찾아가서 근황을 들어볼 예정으로 기획했으나 고인이 뽑혀 당시 2회에 걸쳐 방송됐던 '최진실 편'을 재편집해 방송에 내보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1997년 방송됐던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일약 스타가 됐던 안재욱도 고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방송을 통해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9월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최진실 씨가 적극 추천해 캐스팅됐다"며, "당시 최진실 씨와 같은 소속사였는데, 진실 씨가 내 연기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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