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or 전통..'혼' vs '전설의고향' 10일 맞대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8.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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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혼'(사진 위쪽)과 KBS 2TV '전설의 고향'의 출연진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MBC와 KBS의 10부작 공포 드라마가 여름 납량드라마 최강자를 두고 대결을 벌인다. 바로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혼'(극본 인은아·연출 박상호)과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전설의 고향'이 그 주인공이다.


'혼'은 자살하려는 선배와 눈이 마주친 뒤 혼령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여주인공 하나(임주은 분)와 하나의 능력을 이용해 범인을 잡은 뒤 이를 자신의 복수에 이용하면서 점차 악마로 변해가는 범죄 프로파일러 신류(이서진 분)를 중심으로 한 납량특집 드라마다.

'혼'은 1994년 심은하 주연의 'M', 1995년 이승연 주연의 '거미' 이후 MBC가 14년만에 시도하는 납량특집 드라마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혼'은 지난해 1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고사'의 연장선상에서도 눈길을 모은다.

지난 5일과 6일 첫방송된 '혼'은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에 안착하며 수목극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대규모 제작비를 들인 SBS '태양의 삼켜라'와 경쟁하면서도 결코 밀리지 않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105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에 발탁된 임주은은 첫 회부터 만만찮은 가능성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모', '불새', '연인', '이산' 등 매 작품마다 인기몰이를 해온 이서진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응하는 KBS의 카드는 전통의 '전설의 고향'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뜨거운 인기를 누리다 1999년 8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듯 했던 '전설의 고향'은 지난해 여름 부활해 높은 인기를 누린 KBS 공포물의 고유 브랜드다. 지난해 방송 당시의 평균 시청률은 17.7%에 이르렀다.

올해 '전설의 고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부작 단막극으로 구성됐다. 전통의 공포물답게 처녀귀신, 구미호, 달걀귀신 등 한국의 전통 귀신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권선징악, 한과 용서 등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주제가 새롭게 표현된다. 그러나 1화 '혈귀'에서 '전설의 고향' 최초로 흡혈귀를 등장시키는 등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려고 한 노력이 눈에 띈다.

변화하는 '전설의 고향'답게 출연하는 신선한 배우들이 면면도 눈에 띈다. 1화 '혈귀'에서는 김지석이 '전설의 고향' 첫 흡혈귀로 출연해 이영은과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열연했던 정겨운이 처음으로 공포물에 출연한다. 전혜빈은 '전설의 고향' 최고 화제의 캐릭터 구미호로 분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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