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플라이 "나이 들어도 젊은 음악 하고파"(인터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7.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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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의 권순관(왼쪽)과 정욱재 ⓒ사진=해피로봇 레코드


최근 첫 정규 음반 '로드(Road)'를 발매하고 '그대 걷던 길'로 활동을 시작한 남성 듀오 노 리플라이. 권순관과 정욱재,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 살며 친한 형 동생으로 지내던 이들은 유재하 가요제 출전을 계기로 함께 팀을 꾸리게 됐고 어느덧 정규 음반을 내는 어엿한 팀으로 성장했다.

록 음악을 하면서도 피아노 선율이 살아있는 개성 있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 리플라이를 만나봤다.


-노 리플라이라는 팀 이름이 독특하다. 어떤 의미인가.

▶2006년 유재하 가요제에 나가면서 지은 팀 이름이다. 피드백 없이 음악하던 시절 스스로 음악에 대한 질문만 던지고 거기에 대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또한 장르에 있어서 정답이 없는 것이 음악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권순관, 이하 순관)

-노 리플라이의 노래를 살펴보면 주로 사랑에 대한 주제를 노래하고 있다. 노 리플라이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


▶사랑은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주제다. 지난 번 발매한 싱글 '고백하는 날'로 시작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엔 그런 달콤한 부분을 배제하고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순관)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다. 최근 유재하 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저희는 가장 최근에 수상하고 갓 데뷔한 팀이다. 지금까지 활동한 사람들을 보면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많이 대중과 만나고 있어서 저희도 어깨가 무겁다. 저희가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란 걸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정규 음반을 발매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가사를 쓰는 것도 어려웠고 저희는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는 만큼 서로의 이견을 절충하는 점도 힘들었다.(욱재)

-두 사람의 어떤 이견이 문제가 됐나.

▶저는 섬세한 편이고 욱재는 선이 굵은 편이어서 욱재가 '이건 대충 넘어가도 되겠다' 하는 부분을 제가 되게 집착하기도 하고 계속 질질 끌면서 부딪치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느 팀에서나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함께 팀을 꾸리면서 저는 강한 걸 많이 배웠고 욱재는 섬세해졌다. 하지만 음악이 점점 남자다워지는 것 같다.(웃음)(순관)

-노 리플라이의 음악은 '웰메이드 가요'란 평가를 받고 있다. 노 리플라이가 생각하는 웰메이드 가요란 어떤 것인가.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겸비한 곡을 가장 이상적으로 웰메이드 가요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만든 가요를 좋아해주고 그에 따라 파급력이 생기면 훨씬 더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거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가요를 한다면 그게 웰메이드 가요가 되지 않을까.(욱재)

-노 리플라이만의 장점이 있다면.

▶일단 외모 만으로 판단했을 때에도 서로 안 어울리는 두 사람이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 그래서 더 다양한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다른 면을 잘 섞어내는 것이 저희의 숙제다.(욱재)

-앞으로 활동하면서 바람이 있다면.

▶저희 음악이 대단하다, 대단하지 않다를 떠나 리스너들이 듣기에 '노 리플라이' 하면 떠오르는 게 있는 상징적인 코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도 젊은 음악을 하는 그룹, 어떤 음악을 하든 젊어지는 상상을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욱재)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전달이 잘 되는 노래를 하고 싶다. 달콤한 노래를 기대해준 분들이 많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그걸 배제하고 그저 솔직한 팀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솔직하고 꾸밈 없는 팀이 되고 싶다.(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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