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즈' 폭파 사건 그후..회원 우왕좌왕

최보란 인턴기자 / 입력 : 2009.07.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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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티즈 임시카페


대형 방송연예 커뮤니티 ‘베스티즈’의 폐쇄를 대신해 문을 연 ‘모스티즈’가 갑자기 폐쇄됐다. 원조 사이트 베스티즈가 다시 문을 열었으나 두 번이나 보금자리를 잃은 회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모스티즈는 기존 베스티즈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서버를 구입해 지난 21일 문을 연 베스티즈 대체 사이트다. 많은 회원들이 가입해 금세 활성화 됐으나 26일 갑자기 폐쇄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번 모스티즈 폐쇄 역시 베스티즈 경우와 마찬가지로 운영자의 고의적인 폐쇄라고 주장했다. 폐쇄 당시 모스티즈는 ‘HTTP오류 403 - 사용금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는 서버에서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접근 거부’ 메시지로 ‘계정 관리자에 의한 고의적인 접근 조정’을 의미한다.

모스티즈 임시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모스티즈의 폐쇄는 운영자 ‘모티’의 정체가 탄로 났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모스티즈 폐쇄 직전 회원들은 ‘모티’가 베스티즈에서 악명 높던 문제 회원 ‘I’라는 의심을 제기했다. 또 'I'가 예전부터 베스티즈를 욕심내 왔다고 주장했다.

‘I’가 운영하던 사이트의 한 코너와 똑같은 이름의 게시판이 모스티즈에도 개설됐기 때문이다. 파일의 업로드 방식과 사이트 홍보 방식도 ‘I’가 운영하던 사이트와 유사했다는 지적이다.


회원들은 ‘I’가 연상되는 닉네임을 사용해 의심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모티는 이들을 강퇴시켰다. 이어 “강퇴는 너무 심했다”, “강퇴까지 하는 것을 보니 정말 ‘I’가 아니냐”는 비난과 의심이 불거지자, 운영자는 ‘모스티즈 폐쇄합니다’라는 카페 공지 후 사이트를 폐쇄했다. 모스티즈 운영자 ‘모티’가 운영하던 블로그 역시 닫혔다.

두 차례 연달아 보금자리를 잃은 '베스티즈'와 '모스티즈' 회원들은 크게 낙담한 모습이다. 후원금 환불 등의 문제도 남아 있어 사태를 더욱 어지럽게 하고 있다. 회원들은 “운영자들이 마음대로 닫고 여는 사이트냐”, “믿고 자료를 올릴 곳이 없다”, “이번 일로 유출된 회원들만 해도 꽤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모스티즈가 폐쇄되자 베스티즈의 운영자는 모스티즈 임시카페에 "여러분만 좋다면 베스티즈 열고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우선 급한 대로 사이트 다시 열어 드릴까요?"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베스티즈는 독단적인 사이트 운영으로 회원들과 마찰을 빚어 지난 20일 폐쇄된 바 있다.

26일 베스티즈 운영자는 '베스티즈'를 다시 오픈하고 “앞으로 회원분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사과 공지를 올리는 등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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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픈한 '베스티즈'사이트에 올라온 운영자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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