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걸그룹 전쟁? 여성파워 세져서 좋다"(인터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7.15 08:47 / 조회 : 2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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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두 번째 타이틀곡을 발표한 지금까지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서있던 2NE1. 1주일에 1회 음악 방송 출연, 예능 프로그램 출연 지양 등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만큼 2NE1은 대중에게 원래 모습과는 다소 다른 이미지로 비춰졌다. CL,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 네 명의 멤버를 만나 이들이 생각하는 '진짜' 2NE1의 모습에 대해 물어봤다.

데뷔한 지금도 방송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연습생 때보다 더 많이 연습한다는 이들은 적게는 하루 10시간, 많게는 하루 13~14시간 동안 안무와 보컬 트레이닝을 위해 연습실에서 산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지금의 2NE1을 만들었다.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파이어' 땐 강한 모습이었고 지금은 또 귀엽고 좀 여성스러운 모습이잖아요. 다음엔 또 보이시하거나 다른 매력을 보여줄 거에요."

◇2NE1이란 이름의 첫 음반..그 설렘

2NE1이란 이름으로 처음 발매한 미니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니 리더 CL의 눈이 반짝였다.

"한 곡 한 곡 신경을 안 쓴 곡이 없고 다 다른 분위기, 다른 스타일의 곡이에요. 저와 민지는 래퍼인데도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고 봄 언니는 빠른 곡을 많이 불렀었는데 조용하고 느린 곡을 소화해내 보컬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죠. 상큼한 노래를 주로 부르던 다라 언니도 진지하고 슬픈 노래를 잘 소화해내서 멋있었죠. 프로듀서 해주신 테디 선배, 쿠시 선배가 정말 신경 많이 써주셨어요."

첫 음반을 손에 쥐고 그저 "감사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그간 이 음반을 만들기 위해 쏟았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걸그룹 전쟁..2NE1의 생존전략

2NE1이 '롤리팝', '파이어'에 이어 '아이 돈트 케어'까지 발매하는 곡마다 인기를 얻으며 3연속 히트했지만 2NE1의 경쟁상대는 만만치 않다.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 포미닛이 함께 활동 중이며 선배그룹 소녀시대가 만만찮은 인기를 과시 중이다. 또한 컴백을 앞둔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데뷔가 코앞인 티아라까지 말 그대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2NE1은 "여성 파워가 세져서 좋지 않냐"며 웃었다.

"최근까지는 남자 그룹들이 많이 인기를 모았잖아요. 이젠 여성 파워가 세진 거라고 생각해 더 관심이 가요. 여자 가수들이 많이 나오면 여자로서 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는 거죠.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이런 걸그룹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2NE1만의 매력은 어떤 걸까.

"워낙 신인이다 보니 저희의 매력이 '이런 거다'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어요. 저흰 보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요. 더 여성적인 모습, 더 보이시한 모습 다 보여드리고 싶죠. 앞으로도 발전해가면서 다양하게 계속 변화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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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이 말하는 2NE1

데뷔 전 '여자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2NE1. 최고 인기그룹인 빅뱅의 이름을 달고 알려진 만큼 이들에게 쏟아지는 부담감은 상당했을 터. 이런 부담감을 털어내고 2NE1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오히려 빅뱅의 도움이 컸다.

"실제로 빅뱅 선배들이 직접적으로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부담이 덜어졌던 것 같아요. 가장 도움이 많이 됐죠. 저희는 또 그 부담감을 저희에게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더 많이 노력할 수 있는 이유가 됐었죠."

막내인 공민지와 맏언니 박봄의 경우 10살 차이가 난다. 아이돌 그룹 내에서는 보기 힘든 나이차다. 세대 차를 느끼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네 명이 모두 친구 같다"며 웃었다.

"민지는 나이치곤 굉장히 성숙하고 다라 언니나 봄 언니는 굉장히 트렌디해요. 저희가 1주일 전부터 숙소 생활을 시작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요. 회사에 소속 여자 가수들이 별로 없잖아요. 남자들 생활을 많이 보고 배우다보니 저희끼리도 그렇게 지내게 되는 것 같아요.(CL)"

◇2NE1의 자양강장제는?

고된 훈련, 방송 스케줄 등으로 지친 2NE1에게 힘이 되는 존재는 무엇일까. 한 자양강장제 이름을 대며 '이런 존재가 있다면 어떤 게 있냐'는 질문에 산다라박은 "전 진짜 그 음료 잘 마셔요"라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

"저에겐 팬들이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저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죠. 민지는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 펌핑이 두 배가 된다니까요.(산다라박) 제 경우는 선배들인 것 같아요. 얼마 전 화보 촬영하는데 일본 활동 중에 잠시 귀국한 지드래곤이 현장까지 찾아왔어요. 모니터도 해주고 저희 대신 스태프까지 챙겨주는데 너무 힘이 나더라고요.(CL)

제 경우도 선배들과 가족인 것 같아요. 가족들은 제 무대가 끝나면 모니터하고 문자도 바로 보내줘요.(공민지) 저희를 프로듀서 해준 테디 오빠가 저에겐 힘을 주는 사람이에요. 제 잠재력을 이끌어내 주거든요.(박봄)"

◇2NE1을 힘나게 하는 말.."놀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2NE1이 가진 에너지원은 무대를 즐기자는 마음이다. 실제로 이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놀자"라고 외치며 팀워크를 다진다.

"항상 무대에서 열심히 놀자는 생각으로 관객들을 만나죠. 무대를 즐기는 것, 저희에게는 그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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