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연 대표 "요즘 배우, 할리우드 못된 것만 배웠다"②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5.21 13:41 / 조회 :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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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가 영화계 현실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이춘연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각각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제작자, 투자자, 연기자가 각각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잘 못된 것만 배웠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작품을 직접 선택하러 가고, 감독을 선택하러 간다. 단순히 조건이나 돈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배우들은 매니저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나타나지 못하고 심지어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배우도 있다"며 "연극이 무대 희곡 연출 배우가 4대 요소이듯 영화도 같다. 배우도 최소한 1/4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연 대표는 영화계의 산 증인과 같은 인물이다. 영화사 씨네2000의 대표지만 영화인회의 이사장이다. 1983년 영화계에 입문해 '여고괴담' 시리즈'손톱' '미술관 옆 동물원' 등 다양한 영화를 제작했다.

이 대표는 "배우들이 조건을 선택하는 것보다 책임과 의무, 정신적인 자세라도 갖추는 게 좋다"며 "얼마 전까지만 선배들이 돈을 서로 모아서 하려고 했던 적도 있고 그 역할이 하고 싶어 분장을 하고 나타난 적도 있다. 영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 무장이 필요한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말라가는 충무로 투자 경향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대표는 "우선적으로 영화인들의 자업자득일 수 있지만 돈이 권력이 되어 있고 돈이 잘못 쓰여 지고 있다"며 "감독은 연출만 해야지 회사 사장에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제작이라는 파트를 몰라서 하는 것이다. 제작은 전문성을 요하는 파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한국 영화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다. 제작비가 투명하게 쓰이냐고 지적하지만 지금은 너무 투명하다 못해 꼼꼼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신뢰를 못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영화에 대해 신뢰를 당부했다. 한국영화도 점점 발전해간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원칙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언제나 정직하고 떳떳해야 하고 잘못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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