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설경구 박해일 정재영, 충무로 지키는 F4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4.15 14:03 / 조회 : 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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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설경구 박해일 정재영(시계방향)

스크린 스타와 TV 스타, 뮤지컬 스타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과거 영화 출연만 고집했던 배우들이 충무로의 불황과 함께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충무로의 간판스타 황정민은 KBS 드라마 '식스먼스', 차승원은 SBS '시티홀' 등에 출연한다. 관객들은 스크린에서만 만날 수 있던 배우를 TV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무로를 지키는 F4가 있다. 송강호, 설경구, 박해일 정재영이 그 주인공.

송강호는 매년 꾸준히 작품을 하면서 충무로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대표적인 배우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로 한국영화의 부흥을 이끌었고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불황에 늪에 있던 충무로에 힘을 실었다.

올해는 오는 30일 박찬욱 감독의 '박쥐'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송강호는 '박쥐'에서 흡혈귀로 변해 심리적 갈등을 겪는 상현 역을 맡았다.

송강호는 충무로의 많은 배우들이 꿈꾸는 이상향에 가깝다. '넘버 3'에서 독특한 사투리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뒤 '반칙왕' 등으로 웃음을, '밀양' '살인의 추억' 등에서 진중한 연기를 선보였다. 다양한 색깔 연기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한국영화의 큰 밑거름이다. 그는 올해 '의형제' 촬영을 앞두고 있다.

설경구와 한국영화의 발전사는 뗄 수 없는 존재다. 1999년 '박하사탕'으로 얼굴을 알린 뒤, '공공의 적' 을 통해 한국 조폭 영화의 새로운 길을 선보였다.

"형이 돈 없다고 해서 패고 말 안 듣는다고 해서 패고, 그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4열 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2바퀴"라는 대사는 길이 남는 명대사다.

설경구는 카멜레온처럼 꾸준히 변신하는 배우다. '역도산'에서는 몸무게를 늘려 완벽하게 스모 선수로 분했고, '그 놈 목소리'를 촬영하면서 아나운서 역을 위해 몸무게를 감량해 샤프한 모습을 보였다. 설경구는 한국 최초 재난영화 '해운대'를 통해 올해 여름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해일은 충무로의 젊은 피를 대표한다. 관객들에게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은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살인의 추억'이다. 하얗고 매끈한 손, 목격자가 기억하는 연쇄살인범을 맡은 박해일은 송강호의 카리스마에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였다.

박해일은 '소년, 천국에 가다', '연애의 목적' 등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사랑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는 호주에서 촬영된 영화 '십억'에서 한기태 역을 맡아 스릴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재영은 어리숙하면서 순수한 캐릭터의 대표주자다. '아는 여자' '나의 결혼 원정기' 등에서 순수한 모습을, '웰컴투 동막골'과 '실미도'에서 카리스마 눈빛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정재영은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김씨표류기'로 관객을 찾는다. 그는 극중 자살 시도 중 한강의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를 맡았다. 이번 작품 연기를 위해 3-4달 간 손톱을 깎지 않았다고 밝혀 연기열정을 엿보게 했다.

송강호 설경구 박해일 정재영은 모두 2009년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그들은 꼭 충무로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뮤지컬, 드라마 등에서 다양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지만 적합한 작품을 찾지 못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F4가 불황의 늪에 빠진 충무로에 얼마나 힘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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