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부' 문정희 "노처녀 시집에 관심주셔서 감사"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9.04.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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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송희진 기자


문정희가 "한 노처녀가 시집가는 데 아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정희는 3일 오후 6시 서울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2살 연상 회사원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문정희는 이에 앞서 4시 기자회견을 갖고 늦은 결혼에의 소감을 밝혔다.


문정희는 이날 "내가 결혼에 대해 대단한 판타지가 있었다는 것을 신랑을 만나고 알았다"고 운을 떼고 "멋지고, 자상하고 등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들이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됐다. 내가 꿈꾸던 것 보다 내가 주며 만족해야하는 점도 많았다. 짝사랑도 중요하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꼈다"며 "결혼은 굉장히 현실적인 거더라. 준비하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어제 밤늦게 문자 왔다. '내일은 우리 서로 진짜 부부로 만나자. 사랑해'라고 했다"며 "부부라는 것도, 새로 내 사람, 가족이 생기는 거고 더 이상 남자친구가 아닌 거니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랑이라는 말도, 내가 신부라는 것도 아직은 어색하다"며 "그저 촬영하는 것 같았는데 기자회견을 한다니 이제야 좀 결혼한다는 실감이 난다"고 고백했다.


문정희는 또 "신랑은 185cm정도로 키가 크다. 외모는 맨날 봐서 잘 모르겟지만 나에게는 너무 예쁜 사람"이라며 "자상한 사람이고 늘 내가 하는 일을 응원해주는 사람이다"고 예비 신랑을 소개했다.

문정희는 "측근이 내가 혼자라는 것을 알고 소개해줘서 2년 전에 만나 교제하게 됐다"며 "처음부터 나를 연예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해줘서 나도 마음을 빨리 열 수 있었다. 나에게 편해줘서 나도 '남자 만난다'고 생각하고 만나 훨씬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깊은 분이다. 조용한 분이어서 좋았다"며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점 때문에 결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로포즈에 대해서는 "특별히 '결혼해줘'라며 프러포즈를 하진 않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정희는 "신랑이 찬찬히 준비하는 것으로 결혼 프러포즈를 대신했다고 설명해줬다"며 "그는 준비하는 과정이나 단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결혼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2008년) 크리스마스 때 카드로 프러포즈를 받았다. 카드에 '이런 관계에 있다보니 우리가 결혼을 준비하게 된 때에 이른 것 같다'며 '좋은 남편, 아들, 아빠가 되도록 새롭게 준비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써있었다. 되게 비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차에서 받았는데 많이 울었다. 비장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것은 현실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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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송희진 기자


또한 문정희는 "신랑과 서로 누군가 화가 났을 때 무조건 그 사람 편을 들어주자고 얘기했다"고 결혼 후에 대한 계획들을 밝혔다.

문정희는 "우리도 처음 만나고 1년은 싸우기도 했다"고 입을 열며 "두 사람 다 화나거나 짜증나는 경우는 없지 않나. 결혼 후에는 '누가 화나면 무조건 그 사람 편을 들어주자', '시간이 지난 후 감정적인 게 사라지면 그 때 다시 얘기 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2세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얘기한 적 없다. 그저 나이도 있으니 너무 늦는 것은 건강상 안 좋을 듯 해 자연스럽게 하자고 했다"고 밝히는 한편 "개인적으로는 하나는 외로울 듯 해 힘이 닿는다면 몇명 더 낳고 싶다. 두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맘대로 될 수 없으니 맡기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정희의 이날 결혼식은 1부 사회를 한예종 연극원 동기인 탤런트 윤희석이, 2부 사회는 SBS 윤영미 아나운서가 맡아 진행한다. 류복성 밴드와 가수 박기영, 국내 최초 어린이 응원단인 '퍼스트', 살사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 축하와 축하 공연 등을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할 예정이다. 주례는 평소 문정희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맡아 하며 결혼식은 일반인인 신랑을 배려, 비공개로 진행된다.

결혼식이 코앞으로 다가 오자 문정희는 "오늘 안 울기로 결심했다"며 부모님 얘기에 조심스러워 했다.

문정희는 "늦은 결혼 소식에 부모님이 '딸아, 땡큐다. 얼른 가라'고 하셨다"며 "어머니가 오빠(예비신랑)를 보고 너무 좋아하셨다. 부모님의 함박웃음을 본 적이 별로 없는데 너무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앞에서는 웃으셨지만 어머니가 나처럼 눈물이 많으신데 나 모르게 동생 앞에서 눈물을 보이셨다더라"고 밝히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부모님이 있기에 결혼도 하게 되고 그간 잘 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랑합니다. 너무 감사하고요. 늘 도와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행복해요"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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