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음반활동 아듀! 소녀시대가 일군 4대 성과는?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03.25 16:17 / 조회 : 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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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29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지'(Gee) 미니앨범을 활동을 마친다. 후속곡 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에, 팬들과 시청자들이 '지' 미니앨범 활동을 방송에서 보는 것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지난 2007년 8월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데뷔한 소녀시대는 그해 11월 정규 1집을 통해 최고 인기 걸 그룹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올 1월 7일 발매한 '지' 미니앨범을 통해서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장악했다. 음반 마무리 활동을 앞둔 소녀시대가 '지' 미니앨범으로 지난 3개월 간 이룬 결과물들을 살펴봤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장악

이번 '지' 미니앨범으로 이룬 최대 성과는 뭐니 뭐니 해도 타이틀곡 '지'가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뤄낸 결과물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소녀시대는 정규 1집 발매 이후 1년 9개월 만인 올 1월 7일 신곡이 담긴 새 음반, 즉 '지'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타이틀곡 '지'는 발표 직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완전 장악했다.


'지'는 음악 포털사이트 엠넷 차트에서 이달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정상에 등극, 최장 연속 1위 기록을 갈아 치웠다.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도 지난 13일까지 9주 연속 K-차트 1위에 올랐다. 이 역시 신기록이다.

오프라인 음반 판매 부문에서도 '지' 앨범의 폭발력은 대단했다.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집계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지' 미니앨범은 이달 중순까지 11만 장에 이르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올 해 국내에서 새 음반을 발표한 모든 가수들을 통틀어, 최초로 10만 판매를 넘기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2007년 하반기 발매한 정규 1집에 이어, 2장의 음반 연속 10만 장 판매도 돌파하게 됐다.

최근 들어 가요팬들의 음악 소비 성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족한 성과물을 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소녀시대는 '지' 미니앨범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거뒀다 할 수 있다.

▶인지도 및 친근감 급상승

소녀시대는 지난 3개월 간 '지'로 친근감과 인지도도 한껏 높여 놓았다. 물론 여기에는 태연 유리 윤아 써니 티파니 제시카 효연 수영 써니 등 아홉 멤버가 '지' 활동 기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 출연, 시청자들에 보다 가깝게 다가선 점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타이틀곡 '지'가 소녀시대의 팬 층을 넓히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하기란 쉽지 않다.

이효리의 '유고걸'을 만든 이트라이브가 직접 작사 작곡한 '지'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를 지니고 있어, 후렴구이자 하이라이트 부분만은 따라 부르기 그리 어렵지 않다. 이 때문에 30대 이상의 팬들도 '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팬 층도 넓어졌다. 더욱이 소위 '게다리 춤'으로 불렸던 옆으로 움직이는 댄스 역시 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기에, 소녀시대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다리 춤'을 따라 추며 '지'를 패러디한데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많은 팬들이 '지'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수없이 올렸던 데서도, 소녀시대의 팬 층이 이전보다 확실히 확산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지'는 소녀시대의 인지도는 물론 친근감도 높이는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해외서도 주목

소녀시대는 '지'로 해외에서도, 특히 동남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는 태국 채널브이 카운트다운 아시안차트에서 이달 초까지 4주 연속 1위를 차지, 소녀시대에게 '2월의 최고 아티스트(Artist of the month)'로 뽑히는 영광도 안겼다. '지'는 MTV 타일랜드 인터내셔널 차트에서도 이달 첫째 주 정상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지난 2월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투어'를 통해 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가진 뒤, 이처럼 현지에서 인기가 급상승 했다. 여기에는 당연히 '지'가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소녀시대는 아홉 명의 멤버 모두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패션 스타일도 톡톡 튀어, 노래와 함께 여러 부문에서도 태국은 물론 동남아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만한 요소를 다수 지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소녀시대의 향후 해외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변신에도 기대 높여

소녀시대의 아홉 멤버는 '지' 활동 기간, 가요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가창력과 무대매너가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직뱅크'의 정희섭 PD는 최근 "소녀시대 멤버들은 우선 멤버들 모두 비주얼 적으로 무척 뛰어나며, 노래와 춤 등에서도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완벽하다"고 밝혔다.

SBS '인기가요'의 박성훈 PD도 "소녀시대는 각각의 멤버가 특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멤버 모두가 노래와 춤 등 여러 면에서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가요 프로그램 PD들이 평가할 때도 소녀시대는 '지' 활동을 통해 여러 부문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소녀시대가 한층 발전된 실력을 기반으로 향후 어떠한 변신을 시도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 측은 '지' 미니앨범 마지막 활동 이후의 계획과 관련, "소녀시대 멤버들 중 현재 라디오 DJ 및 드라마에 나서는 멤버들은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머지 멤버들은 당분간 방송 활동을 쉬며 새 음반 준비 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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