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데뷔 후 첫 팬미팅 성황리 마쳐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3.11 21:07 / 조회 : 5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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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장기하와 얼굴들이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예스24와 함께하는 장기하가 떴다, 가자!'라는 제목으로 150여 명의 팬들과 데뷔 후 첫 팬미팅을 열었다.

'싸구려 커피'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말하러 가는 길', '나를 받아주오',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 총 다섯 곡을 먼저 팬들에게 선보인 장기하는 곡 중간 중간 어눌하지만 재치있는 입담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나를 받아주오'의 차례에 미미 시스터즈가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와 함께 반가워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말이 없는 미미 시스터즈가 코러스로 참여하자 팬들은 놀라워 하며 즐거워했다.

공연의 마지막에 장기하는 "학창 시절에 소풍와서 장기자랑하는 기분"이라며 "다들 저를 안다는 표정으로 앉아 계셔서 학교 친구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 장기하와 얼굴들은 팬들과 함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미시스터즈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종이에 적혀있는 몇 가지 기호로만 팬들과 의사소통을 나눠 웃음을 줬다.

이날 음반 표지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장기하는 "저희 기획사에서 디자인 담당해 온 친구가 해준 작품"이라며 "의미가 뭔지는 저도 모른다. 여기 있는 분들과 함께 그림으로 감상하려고 의미를 안 물어봤다"고 대답했다.

이어 장기하는 '별 일 없이 산다'가 큰 문제없이 지낸다는 뜻과 청년 실업 상태를 표현하는 중의적인 의미냐는 물음에 "가사에 대한 질문의 거의 대답이 똑같다"며 "듣는 분의 해석에 따라 다르다. 동기나 의도가 있지만 말해버리면 문학 교과서에 밑줄 치고 무슨 의미인지 가르쳐 주는 것처럼 곤란한 상황이 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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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들은 즉석에서 팬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은 질문한 팬들을 위해 개인 소장품을 준비해 선물했다.

기타 이민기는 프라하에서 산 책갈피를, 드럼 김현호는 자신이 참여했던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반을, 베이스 정준엽은 자신이 즐겨입던 티셔츠를, 장기하는 서울대 재학 당시 동아리 밴드끼리 모여 만든 컴필레이션 음반 '밴드밴드 짠짠 2;노란 상자의 추억'을 준비해 선물했다.

가장 눈길을 끈 질문자는 대학 신입생 아들과 함께 팬미팅 현장을 찾은 45세의 아버지였다. 이 중년 남성은 "45세도 빠져들게 하는 장기하만의 내공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장기하는 "제가 갖는 생각을 일상적인 말로 표현하고 짜임새 있는 음악을 추구하다 보니까 친근하게 느끼는 분들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겸손해 했다.

이날 팬미팅은 포토 타임과 팬 사인회로 마무리 됐다.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은 깜짝 파티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 발매를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장기하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싱글 1집 '싸구려 커피'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의 곡이 네티즌 사이에서 패러디 되며 '인디계의 서태지', '장교주' 등의 별명을 얻으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27일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를 발매한 뒤 음반 판매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기 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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