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꽃남 스페셜', F4 실망이야

이혜림 인턴기자 / 입력 : 2009.03.03 12:08 / 조회 : 4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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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남자 스페셜 ⓒKBS


KBS2TV ‘꽃보다남자 F4 스페셜’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꽃보다남자’(이하 ‘꽃남’)F4 스페셜은 지난달 27일 구혜선의 교통사고로 드라마 촬영이 중단돼 긴급 편성됐다.

경기도 화성의 전용세트장에서 1,2일 이틀에 걸쳐 녹화된 스페셜 방송은 극중F4(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이 출연, ‘꽃남’줄거리 요약과 NG장면공개 후일담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그 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없었던 꽃미남 4인방의 출연에 잔뜩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이다.

탤런트 현영과 아나운서 한석준이 MC를 맡은 꽃남 스페셜은 당초 F4멤버들의 토크쇼형식으로 진행이 예고됐다. 그러나 방송분량의 반 정도가 드라마 주요장면을 보여주는데 할애돼 재방송인지 토크쇼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평이다.


이미 드라마 뒷부분과 타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NG장면을 다시 보여준 것도 미공개영상을 목빼고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또 무리한 재연 설정은 보는 이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다. ‘F4에게 받고 싶은 화이트데이 선물’이라는 주제로 즉석재연을 선보인 현영에 시청자들은 과하다는 평이다. 이민호(구준표 역)는 백허그를 하며 목걸이를 선물했고, 김현중(윤지후 역)과 김범(소이정 역)은 구두를 신겨주거나 스카프를 매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현영은 여러 차례 양해를 구했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현영의 ‘사심방송’이라며 혹평했다. 또 “어색한 분위기에서 억지스런 재연설정에 보는 내내 민망했다”는 의견도 있다.

미흡한 영상준비와 현영의 억지스런 설정은 스페셜 프로그램의 갑작스런 편성 탓으로 보인다. MC현영도 과하다싶은 리액션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켜보려 했던 것.

물론 김현중의 기타연주나 프로그램 말미에 공개된 이민호 김범의 피아노 연주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민호의 '문리버' 연주는 너무 짧아서 '쳤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잠깐 보여준 연주만으로는 '꽃남'팬들의 기대감을 채우기에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잇따른 밤샘촬영 때문인지 방송 내내 피곤한 기색의 출연진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는 이들도 있다.

실망스런 스페셜 방송으로 '꽃남' 시청자 게시판에는 "급조된 티가 난다" "열악한 방송환경이기도 하지만 제작사의 센스가 아쉽다" 등 아쉬워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꽃남'제작사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구혜선의 사고로 촬영이 중단돼 18회분 방영이 불가능해져 스페셜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했다"며 "오늘(3일) 17회분이 방송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사고로 부상을 입은 구혜선은 많이 회복됐지만 아직 촬영장에 복귀는 하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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