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갤 日사이트 공격 부인, 그럼 자작극?

도병욱 기자 / 입력 : 2008.12.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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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대한 사이버 테러와 관련해 커뮤니티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이하 피겨갤러리)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발끈했다.

15일 일부 매체가 한국 네티즌 중 일부가 일본 익명게시판 사이트 '2ch'를 공격했고, 이 공격으로 인해 반크에 대한 보복공격이 일어났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13일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자 한국의 일부 네티즌이 일본의 한 사이트를 집중 공격했다"는 문구가 문제의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피겨갤러리 내에서는 "우리는 2ch를 공격한 적도 없는데 이런 보도가 나와 황당하다"는 내용의 비판이 이어졌고, 아이디 '메두사'와 'DIFFY'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피겨갤러리는 타 사이트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우리는 승부에 목숨을 거는 팬이 아니다"라며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가 시작된 날부터 지금까지 피겨갤러리에서 해외 사이트를 다운시키기 위한 공격에 관련한 이야기는 단 한 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겨갤러리는 김연아 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 응원하는 곳"이라며 "김연아 팬과 피겨 팬들은 일본 사이트에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의식적으로 그 곳을 피하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보도를 향해 "그랑프리 파이널 때문에 일본 사이트를 공격했다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보도해 피겨 팬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지난 14일 반크 사이트가 해외 네티즌에 의해 공격당했다는 것. 반크는 이 공격이 일본 네티즌에 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크가 확보한 증거는 '2ch' 등 일본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네티즌에게 일본 사이트가 공격당했다", "한국의 사이버 테러집단 반크가 공격했다", "반크 사이트를 공격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연이어 올렸고, 반크를 공격하는 법을 담은 파일을 퍼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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