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서우 등 영화 신인, 스타 재발견 vs 신예 발견②

[★리포트]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8.11.23 11:02
  • 글자크기조절
image
소지섭, 한예슬, 한은정, 신명철, 서우, 강지환(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8 개봉한 영화의 묘미는 배우 발견에 있다. 좋은 영화는 신인 뿐 아니라 우리가 알던 기존 배우조차도 새롭게 재평가하게 만든다. 소지섭 한예슬 등 TV에서 화제를 모았던 초대형 신인들의 스크린 첫 주연 격돌부터 서우 이영훈 등 새롭게 이름을 알린 얼굴들도 눈에 띈다.

소지섭 한예슬, 초대형 스타들의 스크린 진출


올해 가장 영화계에서 화제가 된 인물은 소지섭이다. 소지섭은 공익근무 소집해제 이후 첫 작품으로 영화 '영화는 영화다'를 택했다. 소지섭은 이 영화의 출연을 위해 소집해제 3개월 전부터 10kg을 감량하는 노력을 했다. 극중 그가 입고 나오는 정장도 모두 소지섭이 직접 선택한 의상이다.

소지섭은 극중 남 몰래 연기자를 꿈꾸는 깡패 강패 역을 맡았다. 말 수는 적지만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의 연기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그동안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한류스타로 알려진 소지섭의 화려한 복귀였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함께 한 강지환도 올해 재발견된 배우다. 강지환은 영화 '방문자'로 스크린 주연을 맡았지만 대중들에게 MBC '굳세어라 금순아' KBS 2TV'경성스캔들' '쾌도홍길동'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극중 깡패 같은 액션배우 수타 역을 맡아 소지섭과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영화는 영화다'에 직접 투자를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배우들의 출연작 투자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영화에 배우가 선뜻 투자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가득 찬 열정은 제29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한예슬의 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한예슬은 각종 광고와 시트콤 '논스톱4' 등으로 얼굴을 알련 뒤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호평을 받았다. 그녀의 날씬한 몸매와 조그마한 얼굴에 꽉 들어찬 이목구비는 과연 망가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미녀 안나조와 푼수녀 나상실을 오가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한예슬이 선택한 다음 작품은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이었다. 그녀는 극중 남자사냥에 나선 당당한 싱글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녀는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신인상,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등 영화 시상식 3관왕을 차지했다.

서우 신명철, 차세대 충무로 스타들의 발견, 신인들의 약진

배우 서우는 '미쓰 홍당무'에서 호기심이 왕성한 여중생 서종희 역을 맡아 안면 홍조증을 앓는 양미숙(공효진 분)과 명콤비를 보여줬다. 그동안 빙과류, 의류브랜드 CF모델을 하며 차세대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서우는 이 작품으로 신예 스타임을 단번에 입증했다. 서우는 올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영평상(映評賞)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한은정도 영화 '신기전'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퓨전 사극이란 장르를 잘 소화했다. 한은정은 극중 조선시대 진취적인 여성 과학자 홍리를 맡았다. 그녀는 '신기전'을 통해 사극에 첫 도전했고 노출신도 처음으로 소화했다. 연기 경력이 10년이 넘지만 늘씬한 키와 도회적 이미지의 외모 때문에 사극 데뷔가 힘들어 보인다는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그녀가 주연한 '신기전'은 추석기간까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크로싱'의 신명철은 가장 화제를 모은 아역 배우다. 신명철은 북한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크로싱'에서 주인공 준이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수업을 받은 적도 없지만 준이가 되기 위해 촬영 내내 먹을 것을 거부하며 철저하게 연기에 임했다. '크로싱'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의 외국어영화 부문에 한국 대표로도 출품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