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압록강' 통해 한국 나아갈 방향 발견할 것"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8.11.10 18:48 / 조회 : 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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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사진제공=SBS>


독일 출신 배우 이참이 SBS 창사특집 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극본 이혜선ㆍ 연출 이종한)가 다문화 시대를 맞은 한국인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참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압록강은 흐른다'(이하 압록강) 시사회 직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참은 "어릴 때 독일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미륵 박사의 글이 실렸던 게 기억난다"며 "10살 때인데 이후 독일어로 된 '압록강은 흐른다'를 찾아서 읽어보고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참은 "나중에 한국에 왔는데 이미륵이 생각났다"며 "신기하게도 한국에 와서 처음 만난 분도 이미륵 연구자 정규화(성신여대) 교수였다"고 '압록강'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이어 "저도 한국에 온지 30년이고 이미륵 박사도 30년간 독일에서 살았다"며 "그 당시 독일에서 살며 강의하고 책을 쓰고 그 책으로 독일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이미륵을 평가했다.

이참은 "이미륵이 활동하던 나치 통치하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심하던 시절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독일인의 마음을 움직인 이미륵은 지금 같은 다문화 시대에 어울리는 인물인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발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참은 또 "이미륵 박사가 독일 문단에도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언어 자체가 너무 간결하고 독일인에게 너무 매력을 주는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참은 "극중 나치 SSU유니폼은 독일인도 깜짝 놀랄 장면이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치에서 무슨 활동한다고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 한국 드라마 촬영한다고 얘기고 시에서 허락 받고 찍었다"고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참은 2009년 독일에서 방송될 '압록강'이 독일인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참은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륵 같은 인물이 독일에서도 다시 기억하게 된 계기가 될 거다. 나는 기억하는데 (극에 출연하는)에바 캄포스키나 독일에서 20년 산 최성호도 이미륵을 모른다고 하더라. 세대차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 이게 방송되면 다시 독일에서 이미륵에 대한 관심 살아나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명이 베른하르트 크반트인 독일계 한국인인 이참은 1986년 귀화했다. 독일 이 씨의 시조로 처음에는 한국을 돕겠다는 의미로 '이한우'로 이름을 지었다가 이후 한국 문화에 동참하겠다는 의미에서 이참으로 개명했다. 현재 방송을 비롯해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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