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애환을 담아라..100%공감 마케팅↑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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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텔레콤 '생각대로T-회사원편'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고, 실적에 시달려야한다. 사표를 내던지고 뛰쳐나가고픈 충동을 월급통장을 떠올리며 달랜다. 최근 닥친 경제위기 속에서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지친 몸을 소파에 파묻고 TV를 보던 직장인이라면 갑자기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하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직장인의 고달픈 삶을 담아 공감대를 형성하는 CF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피곤에 지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CF는 과거 피로회복자나 자양강장제 광고에 많이 등장했다. 퇴근 후 동료들과 '술 한잔' 하는 모습을 그려낸 주류 CF에서도 직장인의 일상은 단골소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동통신사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는 양상이다. 게다가 시리즈로 시트콤을 만드는 등 CF의 형태도 점차 변형되고 있다. 귀에 착착 감기는 CM송을 덧입히는가 하면, 코믹한 반전을 노려 효과를 극대화했다.

시초는 지난 4월 말 전파를 탄 SK텔레콤 생각대로T의 회사원 편. "부장 싫으면 피하면 되고, 못 참겠으면 그만 두면 되고, 견디다 보면 또 월급날 되고…"라는 가사로 이루어진 '되고송'은 큰 히트를 쳤다. 시청자들은 "공감 100%다. 속이 후련하다. 기발하고 재치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샐러리맨의 속마음을 콕 집어낸 이 광고가 인기몰이에 성공하자 이후 직장인을 타켓으로 한 광고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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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케어 CF


숙취해소 음료 '모닝케어'도 CM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영화 '영웅본색2'의 주제가인 고 장국영의 '단녕정'이라는 곡을 개사해 만든 이 노래는 힙합가수 바비 킴이 맛깔나게 불러 귀에 쏙 들어온다.

"사표를 날려라. 내일 아침까지만~ 걱정따위는 삼켜버려. 오늘 밤만은 나는 자유인이다. 누가 말려도 소용없다. 내일 아침 새사람 되면 된다"는 가사에서도 센스가 돋보인다.

한 네티즌은 "직장 남성에게 아련한 추억을 상기시키는 노래를 써서인지 더 공감이 간다. 술을 마시는 동안은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을 콕 집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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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텔레콤 OZ 광고


현재 5탄까지 제작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 CF도 직장생활을 그린 대표적인 CF다.

미모와 지성의 카리스마부장 장미희, 이기적인 차장 오달수, 애교대리 이문식, 수다스럽고 촐랑대는 과장 유해진, 무개념 얼짱 신입사원 이민기가 출연한다. 이들은 '오주상사 영업2팀'을 꾸려나가며 좌충우돌 황당하고 코믹한 상황을 연출해 이웃 사무실을 엿보는듯한 느낌이다.

제1화 '놈놈놈'에서는 업무시간에 주식 시황을 확인하다 상사에게 들켜 시말서를 쓰는 직장인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후 '계약 시간 10분 전''그날이 오면''호주의 수도는' 등의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최근 방송된 '회의는 영어로'편에서는 영어 울렁증인 팀원들이 회의시간 내내 말도 안 되는 콩글리쉬로 일관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광고는 TV CF와는 별도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풀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만 3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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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야구팬의 생각대로'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야구팬의 생각대로'편에서 사무실에서 사무용품을 뒤집어쓰고 종이로 뭉친 공으로 야구를 하는 모습을 그렸다. 직장인들의 야구붐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숙취해소음료 CJ '컨디션파워' 광고는 회식 때 벌어지는 술자리 이야기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리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들었다. 한국 직장 고유문화인 회식 자리에서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파워게임을 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발효유 '쿠퍼스'는 경쾌한 락 음악과 함께 정신없이 헤드뱅잉을 하는 김수로의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하지만 밴드 공연 현장이 아니라 출근길 지하철 자리에서 꾸벅꾸벅 조는 상황으로 코믹하게 반전돼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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