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미니콘서트에 2만팬 열광..쾌조의 컴백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9.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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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동방신기 ⓒ송희진 기자 songhj@


그룹 동방신기가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미니콘서트를 성공리에 치러내며 화려한 국내 복귀를 알렸다.

2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이란 주제로 동방신기의 가을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2만 명 이상의 인파가 참여했으며, 비교적 질서 정연한 가운데 행사를 치러내 성숙해진 관람 문화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은 동방신기 정규 2집 타이틀곡 '라이징 선'으로 시작됐다. 검은 정장을 입고 나온 동방신기는 열정적인 안무로 오랜 시간 자신들을 기다려온 팬들을 맞이했다.

"질서 있는 모습 보여달라"는 사회자 붐의 당부로 시작된 인터뷰에서 리더인 유노윤호는 "1년 7개월 만이죠. 정말 많이 기다리고 이 무대가 가장 그리웠어요. 기다려 줘서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1년 7개월 만에 팬들 앞에서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 동방신기는 이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재킷 스케치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어 공개한 정규 4집 수록곡 '헤이!(Hey!)'에서 동방신기는 강한 록비트에 맞춰 절제된 군무를 선보였고 팬들은 숨죽이고 무대를 지켜봤다.

4집 '미로틱'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날 멤버들은 타이틀곡과 안무, 헤어와 의상 스타일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솔직하게 답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영웅재중은 '미로틱'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배경을, 시아준수와 최강창민은 각각 자신들이 작사한 곡들에서 어떤 노랫말이 포인트인지, 믹키유천은 이번 앨범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유노윤호는 안무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각각 대답했다.

이후 시아준수 작사의 '노을..바라보다'를 특유의 하모니를 살려 라이브로 선보인 동방신기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스케치 영상에서 4집으로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설레는 솔직한 모습을 담아 보여줬다.

'넌 나의 노래'까지 라이브로 선보인 동방신기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던진 영상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샤이니가 던진 "어떻게 하면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냐"는 질문에 유노윤호는 "열심히 먹고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고 대답했고, 슈퍼주니어-해피가 물어본 "일본에서 여가 시간에는 뭘 했느냐"라는 질문에 믹키유천은 "영웅재중이 쉬는 시간마다 화분을 돌봤다"고 밝혔다.

이날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이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특은 "동방신기가 열심히 운동해서 몸이 좋아졌다"며 붐이 준비한 줄자로 각 멤버들의 가슴둘레 사이즈를 측정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가슴이 넓은 멤버는 영웅재중으로 110cm를 기록했으며 영웅재중과 유노윤호는 탄탄한 복근을 공개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러브 인 더 아이스' 한국어 버전을 라이브로 소화해낸 동방신기는 마지막으로 타이틀곡 '주문' 무대를 선보였다.

시아준수는 이날 "이번에는 열심히 '주문'을 알리는 게 목표다. 많이 들려드릴 테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날아보고 싶다"는 말로 공연을 정리했다.

동방신기는 타이틀곡 '주문'을 라이브로 부르며 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지난 1년 7개월 간 해외 활동의 결과를 한 눈에 보여줬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주문'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 되면서 약 2시간 가량 이어온 공연이 마무리됐다.

동방신기는 오는 24일 타이틀곡 '주문'이 담긴 정규 4집을 정식 발표한다. 지난 19일 선공개한 '주문'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동방신기 4집 활동의 신호탄을 알렸다.

최근 2년여 간 일본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해온 동방신기는 일본 최고 권위의 오리콘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낸 뒤 한국으로 컴백했다. 오는 28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국내 활동 본격 재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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