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미국 결혼설 급속 유포.. "대응가치 없어"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8.09.16 13:40 / 조회 : 3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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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데뷔를 앞두고 있는 톱스타 전지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한다는 루머가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 교포 주부들이 주로 모이는 여성전문사이트 두 곳.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이라는 현지 한국인들의 주장이 속속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12일 관련게시판에 “6월에 결혼할 예정이었는데 미뤄졌다”며 “미국 교포인 상대는 파이낸스(금융) 관련일을 하는 A씨”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지에 산다는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줄을 이었다.

같은날짜로 올라온 한 글에는 “아는 분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전지현과 A씨, A씨의 어머니가 다정한 모습으로 밥을 먹으러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지현이 샌프란시스코에 이미 집도 구입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은 “한 달 전 한국연예인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웨딩숍에 웨딩드레스 사러왔다고 하더라”며 관련 일을 하는 사촌언니를 내세워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남자는 영어가 유창했고, 여자는 한국어만 했으며, 여자 이름이 ‘왕씨’였다”고. 이글에는 “전지현의 본명이 왕지현”이라는 댓글이 잇따랐다.

두 사람이 이미 지난해부터 사귀기 시작해 이미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아 결혼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정황의 글도 있었다. 서울에 함께 오가는 것을 봤다는 근거없는 목격담도 더해졌다.

급기야는 이미 혼인신고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벌써 몇 달전에 결혼신고를 했고, 영주권수속도 벌써 들어갔다”며 “상대는 재미교포이고, 제가 아는 사람의 사촌”이라는 것. “신랑이 재미교포인데 식구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모두 살고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A씨가 20대이고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를 졸업했으며, 다소 평범한 훈남 스타일이라는 증언까지 나왔다. 심지어는 재미교포출신 여자연기자 H가 이들 사이를 소개했다는 풍문도 돌고있다.

워낙 신비주의에 가려져있는 스타인지라, 전지현의 결혼 루머에도 네티즌들은 들끓고 있다. 벌써부터 “별다른 스캔들없이 조용히 연예생활을 해온 전지현은 결혼해서도 조용히 잘 살 것 같다”, “미국에 거주하며 가끔 한국에 나와 CF에 출연하는 그녀만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이미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팬들의 반응도 연이었다.

내년 3월 현지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데뷔작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촬영을 최근 마친 전지현은 유독 샌프란시스코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샌프란시스코로 휴가나 어학연수를 떠난 사실이 몇 차례 보도됐고, 몇 해 전 현지에 아파트도 구입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전지현을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는 네티즌들의 경험담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현지 교제설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편 전지현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이러한 결혼설이 뜬금없다는 반응이다.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전지현씨가 샌프란시스코에 집이 있다. 친한 친구가 이민을 가있고, 현지에서 사귄 친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최근에는 지난 여름 휴가때 다가온 것이 전부”라며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후반작업이 늦어져 지난주 LA에 다녀왔고, 현재 한국에 머물면서 CF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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