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측 "이용대 선수 방송일, 원래부터 27일" 해명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8.27 14:51 / 조회 : 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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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측이 이용대 선수의 겹치기 출연 논란과 관련해 알려진 내용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이하 '여유만만')측 관계자는 27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용대 선수의 출연은 이미 베이징에 있을 때 논의된 사항이며 편성도 지난주에 확정됐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이날 "이용대 선수에게 악영향이 갈까 싶어 침묵을 고수했다. 그런데 KBS와 프로그램의 이미지 손실이 너무 커져 적어도 사실은 알릴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KBS 2TV '여유만만'에는 이용대 선수와 그의 가족들이 동시에 등장했다. '좋은아침' 제작 관계자는 "우리가 26일 오전 8시에 먼저 녹화를 했고 '여유만만'은 오후 8시에 녹화를 했다"며 "이용대 선수측과 우리, '여유만만' 제작진은 26일 오후 배드민턴 관련 행사장에서 만나 이용대 선수의 '여유만만' 출연에 대해 29일 방송을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유만만' 관계자는 "'여유만만'은 이용대 선수가 금메달을 딴 날 바로 협회에 연락해 섭외를 시도했다. 그런데 협회 측에서 개인 스케줄은 감독이 관리하며 부모님의 출연 여부는 협회의 소관이 아니니 직접 하라고 했다"고 밝히고 "그래서 협회를 배제하고 감독과 직접 연락했으며 개별적으로 부모님도 섭외했다. 이용대 선수의 섭외는 이미 베이징에 있을 때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25일 귀국해서 환영콘서트를 마치고 9시 30분께 바로 녹화를 하기로 스케줄을 잡고 제작진과 방청객 등 70여 명이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러나 선수단이 단체로 호텔로 이동하는 바람에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29일 방송하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5일 일정이 불발되며 26일 오후 7시30분으로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 그러나 방송 편성은 전 주에 완료된 사항이었다"며 "월요일 날 제작하기로 한 것을 29일까지 방송을 미룰 이유가 있었겠냐"고 말했다.

관계자는 "방송 결정 사항은 이미 인터넷 기사를 통해 MBC '무한도전'과 KBS 2TV '세상의 아침'과 함께 출연 확정으로 알려졌었다. 방송 날짜에 오류가 있기는 했지만 우리가 확인해준 사항도 아니었으니 정상적으로 방송을 하는 것으로 정정을 대신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스튜디오에 선수는 물론 감독과 온 가족까지 함께하는 녹화를 갑작스레 섭외해서 제작하고 편성할 수 있었겠나"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25일 녹화를 확정했었고 편성도 확정된 상태였기에 갑자기 방송일정 변경을 할 시 당장 수요일(27일) 방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며 "갑작스러운 방송 제작이나 편성 변경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유만만' 측은 이번 일로 방송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이게 된 이용대 선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관계자는 "환영하고 축하받아야 할 사람이 이런 일로 구설수에 오르게 돼 안타깝다. 이용대 선수가 9월 초 국제대회에 나갈 예정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이번 출연으로 배드민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더 끌고 싶었고 이용대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이어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중에도 MC가 스포츠 스타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조심스럽다는 발언을 했을 만큼 조심스러웠던 사안이었다"며 "어렵게 스튜디오에 첫 출연한 가족들과 이용대 선수, 감독에게 이번 일로 누를 끼치고 상처를 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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