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끼리 싸우고 恨푸는 날..양궁 체조 유도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8.14 10:00 / 조회 : 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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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응원단이 13일 저녁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과 미국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임성균 기자




베이징 올림픽 개막 7일째인 오늘(14일)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추가는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한 맺힌' 선수들의 투혼도 돋보일 전망이다.

우선 적수가 없는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놓고 우리 선수들끼리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성현(전북도청)·윤옥희(예산군청)·주현정(현대모비스)은 예선에서 각각 1, 2, 3위를 차지하며 올라왔다. 양궁 개인전이 생긴 1984년 LA올림픽 이래 지난 아테네 올림픽까지 6번 중 4번을 한국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붙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역시 박성현. 지난 올림픽 단체·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성현이 우승하면 세계 양궁사 최초로 2연속 올림픽 2관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10점 '몰아쏘기'의 달인 윤옥희와 상승세인 주현정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은 양태영(포스코건설)의 한풀이 무대다. 양태영은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금메달을 허무하게 놓쳤다. 마침내 다시 4년이 흘렀고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개인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문제는 최근 훈련과정에서 허리부상을 입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 이번 대회 개인종합 예선(22위)과 단체전(5위)에서도 실력발휘가 안됐다. 하지만 체조대표팀 맏형으로서 마지막 기회를 향한 의지는 남다르다.

아테네 은메달리스트 김대은(전남도청)도 유력한 메달후보다. 예선에서 합계 92.400점을 얻어 3위로 올라왔다.

이 종목 가장 강력한 상대는 '체조황제' 중국의 양웨이다.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리는 그는 93.875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유도의 '간판스타' 장성호(수원시청)도 100kg급에 출전해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푼다. 장성호는 올림픽 3연속 출전이라는 영광을 누리고 있지만 아직 금메달이 없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를 딴 것이 전부.

서른이라는 나이 탓에 그에게는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다. 장성호는 은퇴도 미루고 올림픽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 하나로 훈련에 임해왔다.

여자 유도 78kg급에 나서는 정경미(하이원)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한 유망주로 선전이 기대된다.

14일 오전 현재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주최국 중국이 금메달 17개를 휩쓸며 종합 1위, 미국이 금메달 10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7위에 올랐고 북한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 13위다.

◆14일 한국의 주요 경기

김정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4kg급 10시30분부터

한태영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96kg급 10시30분부터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전~결승 11시30분부터

체조 개인종합 결승 12시

야구 예선 vs중국 12시30분

장성호 유도 남자 100kg급 13시

정경미 유도 여자 78kg급 13시

남자핸드볼 예선 vs아이슬란드 15시

여자하키 예선 vs스페인 1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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