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아이언맨 연기해보고 싶어요"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6.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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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송희진 기자


서글서글한 눈매에 흰 피부, 큰 키가 한눈에 봐도 호감형이다. 30대에 접어든 나이가 믿기지 않는 얼굴이지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은근하게 풍기는 매력이 있다. 인생의 쓴 맛, 단 맛을 어느 정도 본 물오른 나이라 그렇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그래도 좋아'의 악역 윤석빈을 거쳐 최근 '스포트라이트'의 손예진의 선배 역으로 잠깐 얼굴을 비춘 뒤 '크크섬의 비밀'까지 캐스팅 돼 숨돌릴 여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심형탁의 이야기다.

"데뷔했을 때는 얼굴형이랑 처진 눈 때문에 착하고 여자를 감싸주는 부드러운 남자 역할을 많이 했어요. 근데 제대하고 나니까 갑자기 강한 역할들이 들어오더라구요.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라 소화하기 좀 힘들었는데 연습으로 이겨냈죠."

군대에 다녀온 뒤 3년의 공백을 채울 일이 막막했던 심형탁에게 연기의 피를 다시 끓어오르게 한 건 KBS 2TV 드라마시티 '쉿, 거기 천사', 연기자로 만들어 준 작품은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였다.

착한 남자만 전문으로 연기하던 그에게 악역 윤석빈은 시련이었다.

"제가 결혼도, 불륜도 경험해보지 못해서 역할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그냥 연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냈는데 시청률도 잘 나왔고 시청자들도 만족해주셔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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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송희진 기자

정극에만 출연하던 심형탁이 시트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형탁은 7월 방영 예정인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잘생기고 집안 좋은 완벽남이지만 스포츠에 집착하는 조금은 엉뚱한 캐릭터 심형탁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역할을 연기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했던 이미지들이 비슷해서 연기의 폭이 좁았죠. '심형탁'은 쫌생이 같긴 하지만 똑똑한 친구여서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B형 남자인 심형탁은 실제로 자신이 생각해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어떤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조금 망설이다 "아이언맨이요"라고 대답하는 엉뚱함을 갖춘 사람이 심형탁이다.

"역할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는 작품이 끝나봐야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얼마나 그 역할을 잘 해냈는지가 만족도의 척도죠. 아무 역할이나 주시기만 하면 소화해내야 하는 게 배우잖아요."

'심형탁에게 연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심형탁은 망설이지 않고 '삶'이라고 대답했다. 연기가 없었다면 심형탁이란 존재도 없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연기가 있어야 심형탁이란 존재가 같이 부각되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연기에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 하면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제 마음가짐이 그렇지 않으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잖아요.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고 연기하고 싶어요."

새로운 훈남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심형탁. 그의 자신감 넘치는 매력이 '크크섬'에서 빛을 발하게 될 올 여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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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송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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