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김종국-윤은혜, '결혼했어요' 원조 커플(?)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5.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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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인기 스타 4쌍의 가상 커플들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보여주며 요즘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껏 끌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지난 3월 중순 첫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결혼했어요')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스타들이 등장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최초로 접목시켰다는 평가 속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또한 각기 다른 성향의 4쌍의 스타 커플의 가상 신혼 생활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다는 재미적 요소까지 더해지며, 여러 부분에서 연일 화제를 양산해 내고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 2005년 인기리에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코너에도 '가상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스타 커플(?)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달 말 2년여 간의 공익 근무 요원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인기 가수 김종국과 이제는 톱 연기자가 된 베이비복스 출신의 윤은혜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비록 이들은 '결혼했어요'처럼 아예 결혼이라는 설정 하에 가상 러브라인을 선보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두 사람은 'X맨'에서 마치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한 수준의 '가상 러브모드'를 연출해 냈다.

김종국과 윤은혜는 'X맨' 안에서 각자에게 다른 출연자들이 대시를 하면 질투하는 모습도 선보였고, 서로를 위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지난 2005년 7월 말 방송된 'X맨'의 '당연하지' 코너에서 연기자 이민기로부터 "넌(윤은혜를) 싫어하냐"는 질문을 받은 김종국이 윤은혜가 들을 수 없도록 그녀의 귀를 막고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던 모습이 그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당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김종국과 윤은혜의 러브라인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한 방편 하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두 스타의 가상 러브모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두 사람이 가상 러브모드라는 큰 틀 안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며, 마치 실제 연인과도 같은 모습을 자주 선보였기 때문이다.

'결혼'을 스타들이 나서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처음 사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08년의 '결혼했어요' 보다는 가상 러브모드의 수위가 한참 낮긴 하지만, 3년 전인 지난 2005년 김종국과 윤은혜가 'X맨'을 통해 이미 가상 러브라인을 선보였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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