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총재, 'PD수첩' 방송불구 거침없는 행보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1.16 16:42 / 조회 : 1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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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용설명서' 녹화중 환하게 웃고 있는 허경영 총재 ⓒ홍기원 기자 xanadu@


17대 대선 후보로 출마해 독특한 이력과 공약으로 화제를 모은 허경영 총재가 지난 15일 'PD수첩' 방송에도 불구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허경영 총재는 16일 오후 2시30분부터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ETN '남자사용설명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약속된 시간보다 약 1시간 가량 늦게 나타난 허경영 총재는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2명의 보좌관과 미모의 여성비서관을 대동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녹화장에 들어선 허 총재는 프로그램의 컨셉트에 맞춰 파란색 잠옷을 갈아입고 촬영에 들어갔다.

특히 15일 방송에서 MBC 'PD수첩'이 허경영 총재의 병 치유능력과 그가 이끄는 정당에서 하는 사업들이 불법임을 주장했고, 매관매직 유혹의 실체에 대해서도 파헤쳤다.

때문에 이날 ETN 측에서는 허 총재 측으로부터 방송취소 연락이 올까 노심초사했다.

한 관계자는 "'PD수첩' 방송을 본 뒤 허 총재가 예정된 방송출연을 취소할까 염려했다"며 "그런데 아무 일 없는 듯 녹화장에 나타나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허 총재는 'PD수첩'의 방송 내용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허 총재와 함께 현장을 찾은 경제공화당 중앙당총무국 박병기 기획과장은 "허 총재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PD수첩' 방송 내용에 기분이 좋았을 리 없다. 다만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그들은 정해진 시나리오에 허 총재와 관련한 허위의 내용을 끼워맞췄다"고 주장했다.

또 'PD수첩'이 경제공화당 당원이라며 출연시킨 인물들에 대해서도 "이들은 경제공화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PD수첩'에 대해 법접대응도 아직 고려치 않고 있다"는 허 총재 측은 "이런 안티조차 수용하는 게 허 총재의 방침"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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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장을 갖고 은행에 가 100억원을 인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허경영 총재 ⓒ홍기원 기자 xanadu@


허경영 총재 역시 이날 녹화장에서 '종이 한장을 갖고 은행에 가 100억원을 인출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면 은하계 사람을 그리게 된다' '병 치유 능력이 있다' '암 부위에 손을 얹고 눈빛을 보내면 병을 고칠 수 있다' 는 등의 과감한 말을 쏟아냈다.

한편 'PD수첩' 측은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와 관련한 여러 의문점을 다룬 이른바 '허경영 2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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