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연기대상 이변은 없었다

MBC 배용준, KBS 최수종, SBS 김희애·박신양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1.0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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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2007년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한 공중파 3사의 연기대상 주인공이 발표됐다. 그 결과는 이같은 한마디로 요약된다. '이변은 없었다'.


가장 먼저 30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치른 MBC는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에게 대상의 영광을 안겼다. 400억 이상이 들어간 화제의 드라마로 화려하게 컴백, 방송 전 각종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한 데 배용준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 시상식 전부터 많은 방송 관계자의 평가였다.

물론 '하얀거탑'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명민이 최우수상에 머무른 데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배용준이 대상을 탈 만한 역할을 해냈다는 데 대한 이견은 많지 않았다.

31일 밤 열린 2007 KBS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최수종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8년, 2001년에 이은 무려 3번째 KBS 연기대상 수상이었다. 그러나 시상식 전부터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최수종의 독주를 점쳤다.


유난히 시청률 기근에 시달린 2007년의 KBS로서는 발해 역사를 되새긴다는 사회적 의미와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은 '대조영'은 KBS의 효자이자 자존심과도 같은 작품. 여기에서 주인공을 맡은 최수종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KBS와 같은날 연기대상 시상식을 가진 SBS의 경우, 공동수상이란 흠이 남았지만 김희애와 박신양 모두가 대상 후보로 거론되던 주인공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김희애는 김수현 작가의 불륜극 '내 남자의 여자'에서 치명적인 사랑 불륜에 빠진 여성의 심리를 강렬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률 및 인기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부풀린 퍼머머리와 화려한 의상 역시 역할에 꼭 맞았다는 평가. 이로써 김희애는 MBC에서의 두차례 대상 수상에 이어 공중파 연기대상 총 3관왕을 거두게 됐다.

박신양 역시 2004년 '파리의 연인'으로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지 3년만에 화려하게 컴백, 또 다시 대상을 거머쥐었다. 사채업의 세계를 그린 '쩐의 전쟁'에서 한편 냉혹하지만 인간적인 사채업자 금나라 역을 연기한 그는 '역시 박신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드라마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 대상 수상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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