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드라마 시청률 완전정복..톱5부터 바닥5까지

김관명 기자 / 입력 : 2007.12.26 15:50 / 조회 : 26463
한 해 마감과 함께 드라마들도 판을 바꾸고 있다. 26일 SBS 수목드라마 '로비스트'가 종영하고, 27일엔 KBS2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가 끝난다. 앞서 23일엔 KBS1 대하사극 '대조영'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1월1일 MBC 일일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 여자'로 문을 활짝 연 2007 드라마를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집계) 잣대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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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MBC


월화드라마..'주몽' '내 남자' '커프' 활개속 KBS "나 어떡해?"

올해 KBS와 SBS 월화드라마는 MBC '주몽' 때문에 많이 울어야 했다. 지난해 5월15일 첫방송을 했고 주인공 송일국에게 2006 MBC연기대상까지 안긴 '올드' 드라마였으나 여파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됐기 때문. 3월6일 '주몽'이 '드디어' 끝났을 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51.9%. 물론 올해 방송된 모든 드라마 가운데 최고였다. 평균시청률도 '무려' 41%. 이는 2000년 이후 방송된 드라마 중에서 '대장금'(41.6%) '파리의 연인'(41.5%)에 이어 3번째 성적이다.

'주몽'이 끝난 뒤에는 김희애 배종옥이 대놓고 치고 박고 싸운 SBS '내 남자의 여자'가 호사를 누렸다. 김수현의 힘일까, 연기 잘한 김희애 배종옥 하유미의 힘일까, 그것도 아니면 여자들 틈바구니에서 갈팡질팡했던 못난 김상중의 존재감 때문일까. 하여간 4월2일 첫방송해 6월19일 막을 내린 24부작 이 드라마는 하유미를 '국민 언니'로 재탄생시키며 최고시청률 38.7%를 기록했다. 해서 '포스트 주몽'은 역시 '내 남자의 여자'였다.

그 다음 바통은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이었다. 7월2일 시작해 8월27일 막을 내릴 때까지 윤은혜 공유 채정안 이선균은 갖가지 화제를 낳으며 한여름을 서늘케 했다. 대중적인 주목도와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비해 마지막회 시청률 27.7%는 오히려 낮은 편이었다. 이후에는 잘 알려진대로 9월17일 첫방송한 이서진 한지민 이순재 주연의 MBC '이산'이 먼저 방송된 SBS '왕과 나'를 결국 따라잡은 뒤 지금껏 독주를 해오고 있다. 25일 현재 '이산'이 28.9%, '왕과 나'가 16%를 기록중.

그럼 월화드라마 격전지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당연 KBS였다. 거의 초토화됐고 거의 죽음이었다. 1월15일 첫방송한 박건형 이하나 주연의 '꽃피는 봄이 오면'(첫회 5.3%, 마지막회 15.6%)을 시작으로, 이다해 이지훈 주연의 '헬로 애기씨'(3월19일 첫회 14.8%, 5월8일 마지막회 9.7%), 차태현 강혜정 주연의 '꽃찾으러 왔단다'(5월4일 첫회 7.5%, 7월3일 마지막회 5.3%), 이천희 김하은 주연의 '한성별곡-正'(7월9일 첫회 7.5%, 7월31일 마지막회 5.8%), 양동근 박민영 주연의 '아이엠샘'(8월6일 첫회 6.5%, 10월2일 마지막회 6.1%)까지 줄줄이 참패를 면치못했다.

이후 방송된 이민기 예지원 류승수 주연의 '얼렁뚱땅 흥신소'도 네티즌들의 열렬한 성원과 지원에도 불구, 10월8일 첫회 시청률 4.0%보다 11월27일 마지막회 시청률(3.4%)이 오히려 더 낮은 기현상을 보였다. 방송중인 후속작 '못된 사랑'(12월3일 첫방송)은 권상우 이요원이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지만, '이산'과 '왕과 나' 틈바구니에서 25일 현재 9.2%에 불과한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이쯤되면 KBS 입장에선 '백약이 무효'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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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SBS


수목드라마..'쩐의 전쟁'이거나 '태왕사신기'이거나

괴물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올해 수목드라마 무대는 SBS가 꽉 틀어잡고 있었다.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연인'이 지난해 11월8일 시작해 올해 1월11일 자체 최고시청률 25.3%로 명예롭게 퇴장한 후 SBS는 유독 수목드라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연인' 후속으로 1월17일 첫방송한 이요원 이범수 김민준 주연의 '외과의사 봉달희'가 3월15일 마지막회를 자체 최고시청률 29.3%로 장식했다. 하지만 이어진 한가인 재희 주연의 '마녀유희'(3월21일~5월10일)는 시청률 20%에 못미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같은시간대 MBC '고맙습니다'에 넘겨줬다.

그러나 이도 잠시. 5월16일에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라 할 '쩐의 전쟁'이 SBS에서 방송됐다. 박신양이 사채 빌려주고 고리 받는사채업자로 나와 눈길을 끈 이 드라마는 당시 대부업체 고금리 논란과 맞물려 크게 이슈가 됐고,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7월5일 마지막회를 자체 최고시청률 36.0%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유종의 미를 거둔 것. 후속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7월25일~9월27일) 역시 만만찮은 시청률(15% 내외)을 보였다.

이에 비해 MBC는 장혁 서신애 주연의 '고맙습니다'(3월21일~5월10일)와 이준기 정경호 남상미 주연의 '개와 늑대의 시간'(7월18일~9월6일)이 수목극 정상을 차지하긴 했지만, 타 방송사에 비해 압도적인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와중에 '궁S'(1월10일~3월15일)는 4.6%, '메리대구공방전'(5월16일~7월5일)은 5.5%라는 초라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KBS 역시 채림 이민기 주연의 '달자의 봄'(1월3일 첫회 14.9%~3월15일 마지막회 18.4%)을 제외하고는 '마왕'(5월24일 마지막회 8.3%) '경성스캔들'(8월1일 마지막회 7.9%) '사육신'(11월1일 마지막회 2.2%)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외과의사 봉달희'과 '쩐의 전쟁'으로 이어지던 SBS의 수목 기세는 결국 9월12일 첫방송한 MBC '태왕사신기'가 막았다. 배용준 윤태영 최민수 문소리 이지아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 이 430억원짜리 초대형 블록버스터는 결국 12월5일 종영할 때 자체 최고인 35.7%의 시청률을 기록, '역시 김종학, 역시 배용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방송내내 수목극 왕자로 자리잡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로비스트'와 KBS '인순이는 예쁘다'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자명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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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전성시대 ⓒKBS


주말드라마1..'행복한 여자' '며느리 전성시대', 주말극은 역시 KBS

우선 밤 9시 이전에 시작하는 주말드라마는 전통의 KBS가 강했다. 이 시간대 주말드라마 무대는 윤정희 정겨운 김석훈 문정희 주연의 '행복한 여자'(1월6일~7월21일)와, 방송중인 이수경 송선미 장현성 김지훈 이필모 서영희 주연의 '며느리 전성시대'(7월28일 첫방송)가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한 여자'는 한때 최고시청률 33.6%를 기록하다 마지막회 31.7%로 대미를 장식했다. '며느리 전성시대' 역시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이에 비해 MBC와 SBS는 약했다. MBC는 김성수 송윤아 강경준 허영란 주연의 '누나'(2006년 8월12일~올해 2월18일)가 막판 뒤집기(23%)를 시도했지만 너무 늦게 발동이 걸려, 마지막회 시청률 14%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강수연 박상면 조연우 주연의 '문희'(2월24일~8월12일) 역시 15.1%로 막을 내렸다. 방송중인 김승수 유호정 김보경 박신혜 주연의 '깍두기'(8월18일 첫방송)도 15%대 시청률을 기록, '며느리 전성시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지난해 7월8일 시작, 올해 6월17일 막을 내린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도 KBS의 현대극 기세나, 9시대 KBS MBC 메인뉴스의 고정 시청층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젊은 연개소문 이태곤을 대신해 들어간 장년의 연개소문 유동근의 약발도 크게 먹히지 않았다. 결국 14.1%로 조용하게 퇴장했다. 다만 SBS로서는 이영아 김미숙 최여진 송창의 주연의 후속 '황금신부'(6월23일 첫방송)가 시청률 25%에 육박하면서 선전중인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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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KBS


주말드라마2..'대조영' 꺾을 자 누구? '하얀거탑' 말곤 없었어요!

그럼 밤 9시 이후에 시작하는 늦은 주말드라마 판세는 어땠을까. 정답은 '대조영'이었다. 지난해 9월16일 첫방송한 KBS '대조영'은 올해 12월23일 시청률 30.8%로 막을 내릴 때까지 최소한 시청률면에서 가히 적수가 없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2년에 걸쳐 무려 134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 최수종은 '태조왕건'과 '해신'을 통해 입증된 '사극 불패' 신화를 또한번 완성시켰다.

이러한 '대조영'의 기세와 독주를 조금이나마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시청률보다 더 높은 평가와 관심을 받았던 MBC '하얀거탑'. 1월6일 첫방송한 김명민 이선균 송선미 김창완 변희봉 김정길 등이 열연한 이 드라마는 병원 내부를 배경으로 무엇보다 김명민의 승부욕과 정치욕이 돋보이며 남성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23.2%.

이후 에릭 정유미 이규한 윤지혜 주연의 '케세라세라'(3월17일~5월13일), 이정재의 복귀작 '에어시티'(5월19일~7월8일), 수애 이정진의 '9회말 2아웃'(7월14일~9월9일) 등 MBC가 내세운 주말드라마는 주연배우의 스타성에 못미치는 10% 안팎의 성적표를 받았다. 9월15일 첫방송한 '겨울새'도 최근 들어 윤상현 박선영 커플이 TV 보는 재미를 키우곤 있지만 아직 1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SBS에선 신은경 류수영 주연의 '불량커플'(6월3일~7월22일)과 엄정화 오지호 주연의 '칼잡이 오수정'(7월28일~9월16일)이 그나마 자존심을 세웠다. "결혼은 노, 아이는 예스"인 '김당자' 신은경이 류수영의 애를 베고, 자궁암에 걸리고, 어려워하지만, 결국 애를 2명이 낳고 해피에딩한 '불량커플'은 마지막회 시청률 14.1%를 기록, 체면을 지켰다. '칼잡이 오수정'은 14.7%로 막을 내렸다.

이에 비해 이미연 윤계상 주연의 '사랑에 미치다'(2월3일~4월1일)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9.5%, 고소영 박정철 주연의 '푸른물고기'(4월7일~5월27일)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4.9%에 불과했다. 방송중인 오현경 김혜선 오대규 손현주 주연의 '조강지처클럽'(9월29일 첫방송)은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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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나 고우나 ⓒKBS


일일드라마..'미우나 고우나' 일일드라마를 본다고?

일일드라마는 KBS의 독주였다. 2004년 '금쪽같은 내새끼' 이후 '어여쁜 당신'(2005년 2월14일~9월23일)을 거쳐 '별난 여자 별난 남자'(2005년 9월26일~2006년 5월19일) '열아홉 순정'(2006년 5월22일~2007년 1월12일)까지 기반은 이미 닦아놓았다. 올해 들어선 1월15일 '하늘만큼 땅만큼'이 테이프를 끊었다. 박해진 한효주 커플을 중심으로 한 이 드라마는 8월31일 35.9%로 행복하게 종영했다. 자체 최고시청률은 종영 전날 방송분이 세운 36.1%

후속으로 9월1일 첫방송된 김지석 한지혜 조동혁 유인영 주연의 '미우나 고우나'도 지난 4일 자체 최고인 35%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40분 앞서 7시45분에 방송되는 경쟁작인 왕희지 김민성 주연의 MBC '아현동 마님'(7월16일 첫방송)은 12월 현재 20% 초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1일 첫방송된 최진실 이재룡 성현아 전노민 주연의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1월1일~7월13일)는 23.1%의 종영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시청률 톱5는? 당연 '주몽'이 넘버1이지

올해 간만에 시청률 50%를 넘긴 드라마가 나왔다. 물론 평균시청률이 아니라 자체 최고 시청률 기준이다. 주인공은 역시 '주몽'. 고구려와 부여가 연합해 한나라와 전쟁을 벌이는 장면을 내보낸 지난 3월6일 마지막회에서 무려 51.9%를 기록한 것. 특히 대구 지역에서는 56.4%를 기록했다.

이어 회당 최고시청률 기준으로 김희애 배종옥의 '내 남자의 여자'가 38.7%로 2위, 박해진 한효주의 '하늘만큼 땅만큼'이 36.1%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쩐의 전쟁'은 7월5일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인 36.0%, '태왕사신기'는 12월5일 마지막회에서 역시 자체 최고인 35.7%의 시청률을 세웠다. 이밖에 '미우나 고우나'는 지난 4일 자체 최고인 35.0%를 기록했다.

최저시청률 바닥5는? '사육신'도 있고 '흥신소'도 있고

시청률 불명예를 기록한 드라마도 많았다. 대표적인 게 KBS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 8월8일 KBS 수목드라마로 첫방송한 '사육신'은 박성욱 김련화 조명애 등 북한배우의 열연에도 불구, 마지막회 시청률 2.2%를 기록했다. 자체 최저시청률은 10월24일 기록한 1.9%. 방송가에선 '태왕사신기'가 높은 시청률을 올린 것은 동시간대 '사육신'의 이같은 처참한 시청률 때문이라는 자조섞인 분석이 많다.

이민기 예지원 류승수 이은성이 고종황제의 열두 항아리 보물을 찾아나선 KBS '얼렁뚱땅 흥신소'는 11월20일 자체 최저 시청률인 2.4%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그래도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명품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아 다행. 동시간대 '쩐의 전쟁'과 맞붙은 MBC '메리대구 공방전'은 한때 4.0%라는 자체 최저시청률을 기록하다 결국 7월5일 5.5%로 퇴장했다. 이밖에 세븐의 드라마 첫 주연작인 MBC '궁S'는 종영 하루전인 3월14일 자체 최저인 4.2%, 고소영의 9년만의 컴백작인 SBS '푸른물고기'는 5월27일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저인 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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