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가 '커프' 탄생시켰다!

[스타★리포트]①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7.08.08 16:04 / 조회 : 2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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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의 헤로인 윤은혜. ⓒ머니투데이.
MBC 월화 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이 방영 한 달 만에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작으로 그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16부로 기획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지난 7일 12회를 방영하며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섰지만 30 %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임과 함께 '연장 방영' 여부까지 관심의 대상이 될 정로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장여자 고은찬(윤은혜 분)을 등장시킨 '커피프린스 1호점'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작품 안팎 모두에서 남성이 아닌 '여성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는 그동안 남성 원톱, 남녀 투톱, 남녀 사각관계 등이 극의 중심을 이뤘던 대부분의 국내 드라마들과는 확연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원작 소설의 작가와 이 드라마의 연출가 역시 여성이란 점도 '커피프린스 1호점'이 섬세한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의 중심에 남장여자 고은찬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는 윤은혜가 자리하고 있다는데 딴지를 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지난 1999년 중학교 3학년 시절, 걸그룹 베이비복스 멤버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던 윤은혜는 2006년 MBC 드라마 '궁'에 출연하며 연기자 전업을 본격 선언했다. 연기 경력으로만 따진다면 2년차에 지나지 않는 신인인 셈.

하지만 엔터테이너 생활 8년째인 윤은혜는 그동안 연예계의 '적자생존'의 법칙을 온 몸으로 익혀왔다는 것을 보여주 듯 특유의 근성과 오기를 바탕으로 만만치 않은 캐릭터인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을 이른바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기획자인 이은규 CP(책임 프로듀서)가 "캐스팅 당시 조금의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요즘 윤은혜의 연기를 보면 고마울 정도다. 윤은혜는 타고난 '영리한' 연기자 인 듯하다"고 말한데서도 그의 연기력이 이 작품을 통해 한층 성장했음을 쉽게 느낄수 있다.

최근 촬영장에서 만난 윤은혜가 스태프들로부터 "작품 밖에서도 '씩씩한 걸음걸이'와 '귀여운 남자의 말투'를 유지하는 등 고은찬에 푹 빠져있다"고 인정 받는 등, 고은찬에 매료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의 성공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윤은혜가 "고은찬이 남장여자이긴 하지만 어차피 시청자 분들은 고은찬이 여자이고 저 역시 여자라는 사실을 다 알잖아요. 그래서 은찬에 남성과 여성의 특징들을 적절히 융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잘 파악하고 있는 점도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 상승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MBC 드라마국 내에 몇 안되는 여성 연출가인 이윤정 PD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표현력도 '커피프린스 1호점'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은찬과 한결(공유 뷴)이 '형-동생' 사이로라도 상대를 곁에 두고자 했던 장면, 두 사람이 한 밤중에 바닷가로 향해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손을 잡았던 장면 등은 이윤정 PD가 만든 명장면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는 전작인 MBC 드라마 '태릉선수촌'에서부터 선보여왔던 이윤정 PD만의 섬세한 표현력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커프프린스 1호점'의 열혈팬 또한 여성 시청들이 많다. 이 작품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던 지난 달 초 시청률 조사 회사인 TNS미디어 집계 결과, 여자 20대 시청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던 게 이를 잘 방증하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과 관련 '우먼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대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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