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오디션날 얼굴화상 입고도 발탁"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7.05.02 13:46 / 조회 : 1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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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기자 xanadu@

오는 5일 첫방송되는 SBS 드라마툰 '달려라 고등어'에서 60대 1의 경쟁을 뚫고 민윤서 역으로 발탁된 문채원(21). S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청춘시트콤의 여주인공을 맡은 그는 신선한 돌풍을 예고하는 '뉴 페이스'다.

김희선을 닮은 듯한 고운 얼굴의 문채원은 '여신 같은 외모에 순수한 영혼을 가진 여고생'이라는 극중 배역에 딱 맞아 떨어지는 외모를 지녀 남성 팬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이게 할 예정이다.

이번 배역이 추계예대 서양학과에 재학중인 미술학도 문채원에게는 첫 연기 도전으로, 중학교때부터 가지고 있던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 그것도 오디션 당일 새벽 이마에 화상을 입고 손눈썹과 눈썹까지 반쯤 타버린 상태에서 이룬 '쾌거'다.

"3월 29일 공개오디션을 보던 날이었는데, 그날 새벽 4시경 잠이 안와서 아로마향을 피웠는데 그만 촛불이 쓰러지면서 오른쪽 이마에 커다랗게 물집이 잡히고 눈썹까지 타버린거에요. 그나마 물집을 촛농으로 잘못알고 손으로 문대 터트려서 상처까지 났죠."

이미 개인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민윤서 역에 큰 애착을 지녔던 문채원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커다란 붕대를 이마에 붙이고 있던 문채원은 안가겠다고 했지만 소속사 매니저의 설득으로 그날 아침 있었던 공개 오디션에 참석하게 됐다.

"다들 제 붕대에만 관심이 있어하는 가운데 '너무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외친 것이 큰 인상을 남겼나봐요. PD분이 '액땜했다고 쳐'라며 '빨리 치료받아라'라고 하시길래 될 것도 같다는 희망을 품었는데 정말 이 역을 맡게 되니 꿈만 같더라구요. 그 뒤로 매일같이 병원에 가서 화상 치료를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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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원기자 xanadu@


서울 강남 한복판에 떨어진 '시골소녀'였던 문채원이 연기자를 꿈꾸게 된 것도 우연이다.

"중학교 입학 직전 대구에서 전학을 와 압구정동 한가운데 있는 청담중에 진학하게 됐어요. 당시 햇볕에 그을려 얼굴도 까무잡잡하고 경상도 사투리까지 쓰니까 애들에게 무척 놀림을 당해 무척 수줍음을 탔죠. 그래서 성격 개발을 위해 연기학원에 다니게 됐는데, 그게 제 운명을 결정하게 된 거에요."

자라면서 점점 미모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길거리 캐스팅도 종종 받게되면서 연기자를 꿈꾸기 시작했다. 명함을 받은 기획사에 부모 몰래 찾아가기도 했으나 부모의 허락을 받지 못해 계약단계에서 무산되기도 몇 번, 결국 대학에 입학한 후 부모의 지원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리고 2년 가까운 시간을 준비한 끝에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됐다.

"지금 와서 보니 청소년기에 연예계 활동을 하는 것 보다 성인이 돼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봐요. 신인들이 파고들 기회가 정말 적은데, 좋은 기회인 만큼 정말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민윤서 역을 통해서 정말 많이 성장하고 싶어요. 특히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하지원이 맡았던 역 처럼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하고팠는데, 그 역과 비슷한 인물관계를 연기하게 돼 더할나위 없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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